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시…1회 충전으로 180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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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시…1회 충전으로 180km 주행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3.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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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공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두 번째 차량인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18일 제주도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6 국제 전기 자동차 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출시를 알렸다.

지난 1월 출시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 번째 차량으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다.

특히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보이는 고속 전기차다.

또한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로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 탑재와 알루미늄 소재 적용 등 차량 경량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 등을 통해 구현됐다.

충전 시간은 급속시 24분(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시 4시간25분이 소요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히트펌프 시스템과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제동 시스템 등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을 갖췄다.

이중 히트펌프 시스템은 냉방시에는 기존 에어컨 가동방식과 동일하게 냉매 순환 과정에서 주위의 열을 빼앗아 차가운 공기를 만들지만 난방시에는 냉방의 냉매 순환 경로를 변경해 기체 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전기차가 난방시에 별도의 고전압 전기히터만을 사용했다면 히트펌프 시스템을 적용한 경우 냉매순환 과정에서 얻어지는 고효율의 열과 모터·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까지 모든 열을 사용해 난방장치 가동시 전기차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을 실시할 수 있게 해주는 운전석 개별 공조와 차량의 운동에너지 일부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회생 제동 시스템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들도 적용됐다.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외관 디자인과 차체 하부 언더커버, 휠 에어커튼과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부 막음 처리, 리어 스포일러 등 공력성능 높이는 다양한 기술도 적용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성능에 최적화된 실루엣을 갖추고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특히 전면부에는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심플하고 모던한 이미지에 라디에이터 그릴부를 막음 처리하고 휠 에어커튼을 적용했으며 후면부에는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공기저항을 줄였다.

또한 범퍼 하단부에 공기 유입을 제어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 한 액티브 에어플랩과 차체 하부에 언더 커버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0.24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함으로써 주행거리를 향상시켰다.

▲ 아이오닉 일렉트릭 내부 디자인.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일반 강판 대비 무게가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53% 적용했다.

또한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도 동급 최고 수준인 145m 사용과 정면 충돌 시 에너지 흡수 및 승객실 변형 억제 기능 강화, 충돌 시 승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요 하중 전달 부위를 초고강도로 강화하는 등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의 다양한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면서 충전·정비·방전 등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최소화하고 구매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컴포트 프로그램’을 실시해 전기차의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특화 컴포트 프로그램은 홈충전기 원스탑 컨설팅 서비스, 충전소의 위치와 이용 상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제공, 구매 후 3년 내 최대 2회 무료로 방전시 인근 충전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긴급 충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배터리 보증기간인 10년 20만km 보증, 전국 최대 정비 네트워크 활용한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구축, 전기차 전담 정비 인력 육성,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내 충전기 설치 등 아이오닉 일렉트릭 이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고객 케어 서비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 단자는 2곳으로 운전석 방향 2열 뒷편에 급속 충전구(DC차데모 방식)가 있으며 운전석 방향 1열 앞쪽에 완속 충전구(AC단상·5핀)가 있어 충전 방식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이밖에도 전장 4470mm, 전폭 182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700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10.2초(노멀 모드 기준) 이내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65km/h다.

현대차는 오는 6월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4일 마감된 제주지역 전기차 1차 공모에서 신청자 중 절반 이상인 65%의 점유율을 차지해 공모에 참가한 다른 전기차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18일부터 실시되는 2차 공모에서는 국제전기차 엑스포를 통해 실물이 공개돼 신청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200만원·교육세 60만원 한도 감면 적용 후를 기준으로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진행 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만~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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