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니로 앞세운 현대기아차, 2020년 친환경차 시장 2위 도약 ‘급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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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니로 앞세운 현대기아차, 2020년 친환경차 시장 2위 도약 ‘급발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3.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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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도 순차 출시…친환경차 본격 양산
▲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기아차 ‘니로’가 지난 16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풍동시험장에서 공력성능 평가 테스트를 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하이브리드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도 순차 출시…친환경차 본격 양산

전 세계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을 키워드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2016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확인했듯이 지금까지 내연기관에 의존했던 자동차 업계의 발전과 시장 주도권은 배터리를 동력발생 장치로 채택한 하이브리드·전기차 등을 앞세운 친환경 자동차가 주도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내연기관 차량만으로는 규제에 대응할 수 없는 한계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업계의 개발 노력과 시장의 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기계장치로 인식됐던 자동차는 전자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해 가고 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이 IT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자동차도 올 들어 잇달아 신모델을 출시하며 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국산 최초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개발된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전기차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지난 1월 출시한 국산 최초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현대차 제공>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부사장은 “아이오닉은 미래에 대한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과 과감한 포부를 담고 있는 차”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전용차인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지난 2월 ‘2016 시카고 오토쇼’에서 친환경 소형 SUV ‘니로(Niro)’를 세계 시장에 공개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처음 선보이는 국산 최초 하이브리드 SUV다.

이달 말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차 니로 역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모델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아이오닉과 니로는 현대기아차가 친환경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해 2020년까지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2위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만들어졌다. 즉 지난 2014년 11월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개발 전략으로 내세운 ‘2020. 22. 2 프로젝트’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12개 차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6개 차종, 전기차 2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2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소형에서 SUV에 이르기까지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때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친환경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게 된다. ‘2020. 22. 2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것이다.

▲ 기아차의 쏘울 전기차(왼쪽)와 레이 전기차. <기아차 제공>

현재 현대기아차는 아반떼·쏘나타·그랜저·K5·K7·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쏘울·레이 전기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 말 니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이들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지난해 전 세계 누적 판매량 기준 전체 친환경차 시장의 78%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아이오닉과 니로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각각 6만5000여대를 판매해 오는 3분기에는 친환경 시장 2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2015년 친환경차 시장 특징 및 전망’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4위를 차지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쏘울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포드를 제친 것이다.

전기차와 수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차세대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쏘울 전기차를 잇는 신형 전기차는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재 국내 인증 기준 148km인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가 전 세계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분야로 향후 투싼 이외에 1개 차종을 더 출시해 판매망을 넓혀 리딩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 <현대차 제공>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앞서 친환경 4대 영역인 제품·기술, 브랜드, 오퍼레이션, 기업 활동 영역에서 세부 전략을 수립·추진해 왔다.

첫 번째 과제는 제품·기술 영역의 독자적 개발 시스템 구축이다. 이로써 외주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경쟁력을 확고히 다짐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친환경차 핵심 부품과 기술의 독자 개발을 이뤄내며 이를 현실로 구현해 냈다.

두 번째 과제는 친환경 브랜드의 강화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브랜드인 블루 드라이브와 에코 다이내믹스를 통해 친환경 브랜드 체계를 정립했다. 이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해 향후 환경 친화적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오퍼레이션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설계에서 생산·물류·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서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해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마지막으로 기업 활동에 있어 친환경 활동을 더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와 연관성이 깊은 이산화탄소(CO2) 영역을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2020년 64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은 토요타와 혼다가 1·2위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지만 올해 아이오닉과 니로를 앞세워 본격적인 친환경 차량 양산에 나서는 현대기아차의 성장세는 2020년 2위 도약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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