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서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광주선 카셰어링 시범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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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서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광주선 카셰어링 시범운행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9.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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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오순 제이카 대표(앞줄 왼쪽부터),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 김민성 동일택시 대표,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뒷줄 왼쪽부터)주성진 엘앤에스벤처캐피탈 대표, 김말만 동아운수 대표, 김영만 산업부 국장, 유기호 광주창조경제센터장, 박병현 현대기술투자 전무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전기차를 활용한 택시·카셰어링 시범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실시한다.

현대차는 12일 정부 세종 컨벤션 센터에서 올해 말부터 울산 지역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과 광주 지역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울산광역시·울산지역 택시업체, 광주광역시·제이카-벤처 캐피탈(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과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수소차는 전기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 시장의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며 “일반 국민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우리 수소차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국민들이 더 가까이서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체감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와 수소버스 대중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적극 수행하고 신산업으로서 수소전기차 수출산업화를 이루는데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는 충전시간이 약 3분 정도에 불과하고 1회 충전 주행 거리도 400㎞가 넘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더딘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의 이유로 차량 보급 대수가 적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어 차세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어떤 차량보다 승차감이 우수하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울산 지역에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에 5대, 광주에 5대를 추가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대상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2단계 사업은 현대차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나오는 오는 2018년 상반기에 본격화된다.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가 이미 갖춰졌거나 구축 예정인 전국 5곳의 지역에 각각 20대씩, 총 100대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영할 방침이다.

차량 유지와 운행은 해당 지역 택시사업자가 담당하고 현대차는 차량 구매와 AS 등을 지원한다.

수소전기차 택시 요금은 아직 미정이지만 일반 택시와 동일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를 대중교통으로 적극 활용할 경우 고객 탑승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어 차량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도 올해 말부터 광주 지역에서 시작한다.

광주창조센터 보육 벤처기업인 제이카가 운영을 담당하며 수소전기차 15대, 일반 전기차 15대 등 총 30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량 구매 등의 비용은 현대차그룹 등이 출자한 수소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현대기술투자와 신기술 사업펀드를 관리하는 L&S벤처캐피탈이 지원하고 AS는 현대차가 맡는다.

제이카는 기차역·터미널·대학가 등 고객 수요가 많은 지역에 전용 주차장을 확보하고 각종 카드와 멤버십 포인트 등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18년까지 수소차 80대, 전기차 80대 등 160대, 2020년까지 수소차 150대, 전기차 150대 등 300대 규모로 차량 대수를 늘리고 운행 지역도 광주 이외 타 전남 지역 등으로 넓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지역 카셰어링을 위한 수소 충전 인프라는 진곡산단 내 충전소와 현재 구축중인 동곡 충전소를 이용한다.

요금은 타 카셰어링 서비스와 경쟁 가능하고 많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미래 이동 서비스 모델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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