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작년부터 성장세 둔화…“인공지능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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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작년부터 성장세 둔화…“인공지능으로 활로 모색”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2.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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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로 주목받던 스마트워치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1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2110만대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지난 2014년 460만대 수준에서 2015년 2000만대 이상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것과 비교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별도로 스마트워치를 구입할 만큼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는 작은 화면에서의 앱 구동과 문자 입력이 불편하고 배터리 용량도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스마트폰과의 연동 없이는 운동량 측정 등 제한된 기능만 사용할 수 있어 여전히 스마트폰에 의존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들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가 처음 출시 될 때에만 해도 고급 시계시장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그저 값비싼 보조액세서리라는 인식이 스마트워치의 현 주소”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한 애플워치2는 전작과 비교해 두께만 얇아졌을 뿐 디자인 변화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무거운 느낌이 들뿐 아니라 기능적 측면에서도 헬스 기능 이외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

삼성전자 기어S3도 스마트폰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단독 기능들을 탑재했지만 혁신은 없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스마트워치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배터리는 향상됐지만 소비자들은 작은 화면에 터치하는 불편을 감내해야한다.

이를 의식한 듯 33mm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항상 켜 놓을 수 있고 원형 베젤을 돌려 전화를 수신하거나 거절할 수 있게 UX가 개선됐지만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엔 부족하다.

1년 만에 침체에 빠진 스마트워치 시장을 글로벌 제조사들은 인공지능(AI)으로 돌파할 방침이다

먼저 LG전자가 9일 인공지능을 품은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며 다시금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구글의 최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LG워치 2종을 공개하며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제품은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어시스턴트’가 적용돼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을 들을 수 있다.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고 GPS칩이 내장돼 즉시 위치를 확인하고 길 안내까지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앱을 설치할 수 있던 기존과 달리 사용자가 스마트워치에서 직접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더 독립적인 웨어러블 기기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할 수 있으며 iOS 기기 사용자들도 알림 등 연동기능을 넘어 모든 안드로이드 웨어용 앱을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아랍에미리트, 대만, 러시아,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에는 3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스마트워치를 기점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은 올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말 인공지능 스마트워치 OS를 보유한 크로놀로직스를 인수했으며 중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마트워치 벤처기업 몹보이에도 투자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탑재된 대화형 인공지능 ‘시리’를 강화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와 연계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갤럭시S8에 탑재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기어시리즈에도 이 기술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기기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인공지능을 필두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스마트워치로 다양한 정보를 수신하고 태블릿·TV·가전제품까지 모두 연결하는 스마트한 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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