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성인남녀 절반 이상은 성인이 돼서도 독립하지 못하고 여전히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사람인에 따르면 20~30대 성인남녀 172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본인을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절반이 넘는 50.2%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응답률이 51.6%로 남성(48.4%)보다 좀 더 높았고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미혼이 55.2%로 기혼(16.8%)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주거를 포함해 경제적 의존을 하는 경우가 90.6%(복수선택)로 정신적 의존’31.9%)보다 3배 가량 많았다.
학생이나 구직자 신분과 달리 고정수입이 있는 직장인 중에서도 84.3%가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응답자(589명)들은 그 이유로 아직 소득이 없어서(46.2%·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취업이 힘들어서(39%)와 월급이 적어서(36.9%), 목돈 마련을 위해서(19.8%), 지출이 커서(13.1%), 빚이 있어서(9.9%) 등이 이어졌다.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출은 식비 등 생활비(37.9%)였으며 주택비(16.1%), 월세·전세(9.7%), 보험료(8.5%), 통신비(7%) 등을 선택했다.
지원 받고 있는 금액은 월 평균 27만원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10만원 미만(36.7%), 10만~20만원 미만(20.5%), 20만~30만원 미만(14.2%), 30만~40만원 미만(11.4%), 40만~50만원 미만(6%)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5.4%는 경제적 지원을 취업할 때까지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뒤이어 수입이 안정될 때까지(26%), 결혼할 때까지(14.2%), 분가 등 독립할 때까지(12.2%), 부모님이 능력이 될 때까지(1.9%) 등의 순이었다.
한편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응답자의 대부분인 83.9%가 현재 부모님과 동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부모님께 별도의 생활비를 드리는지에 대해서는 87.5%가 내지 않는다라고 응답해 낸다(12.4%)의 7배에 달했다.
동거를 하는 이유로는 집값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서(53.6%·복수응답), 생활비 부담이 커서(44.8%), 아직 결혼하지 않아서(39.1%),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편해서(31%), 부모님이 원하셔서(17%) 등을 들었다.
부모님께 정신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응답자(81명)들은 그 이유로 내 결정에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33.7%·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이외에도 성격이 우유부단한 편이라서(30.1%), 연륜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27.2%), 그래야 실패할 확률이 낮아서(23.2%), 스스로 결정해 본 적이 없어서(20.3%) 등의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