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사장, “2020년까지 스마트홈 투자 2배↑…연구개발 인력은 50%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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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LG전자 사장, “2020년까지 스마트홈 투자 2배↑…연구개발 인력은 50% 늘려”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7.09.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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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현 LG전자 사장(가운데)이 세계 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세계 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AI 가전, IoT, 로봇 등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연간 투자규모를 지금의 약 2배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송대현 사장은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연결성을 기반으로 스마트홈이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객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축적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I(인공지능) 가전, IoT, 로봇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AI 가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딥 러닝, 음성 인식, 정보통신기술(ICT)등 스마트홈 기술 역량도 대폭 강화하며 관련 연구개발 인력도 3년 내 50% 이상 늘릴 예정이다.

올해부터 출시하는 생활가전 모든 제품에는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탑재하는 등 스마트홈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지속 투자한다.

또 수년 내에 필요한 스마트홈 역량을 경쟁사에 앞서 확보하기 위해 IT 업계, 학계와 다각도로 협업 관계를 구축한다.

LG전자는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삼고 주요 생활가전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월 에어컨을 시작으로 음성과 이미지를 인식해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인공지능 가전을 연이어 출시했다.

LG전자 인공지능 가전 라인업은 현재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주요 생활가전 분야를 아우르며 향후 다른 가전 분야로도 인공지능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가전에 IoT 기술은 물론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인 딥씽큐, 1980년대부터 수십 년간 축적해온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음성 인식과 합성,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1년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스마트 진단 기능을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탑재하고 무선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통해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제품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 예방적 관점에서 제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IoT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 허브 기기, 각종 연동기기 등이 상호 연결돼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연결성을 지속 강화하며 스마트홈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출시하는 생활가전 신제품에 무선인터넷을 탑재해 생활가전의 IoT를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드럼세탁기, 스탠드형 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해왔던 무선인터넷을 올해부터는 빌트인 가전, 건조기, 통돌이 세탁기, 벽걸이 에어컨 등에도 확대 적용했다.

자체 기술 개발과 외부 협력을 통해 LG 생활가전과 연동되는 음성인식 허브 기기의 범위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인 스마트씽큐 허브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5월에 구글 홈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허브 기기로, 9월에는 아마존 에코 등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로 연동 서비스를 넓혀왔다.

또 국내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IoT 연동기기들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실내 공기의 질, 누수, 연기, 일산화탄소, 문열림,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IoT 연동 센서를 선보였다.

다양한 IoT 기기들이 스마트홈 플랫폼 안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여러 협력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 전략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생태계 범위를 지속 확장한다.

오픈 플랫폼 전략 하에 주요 생활가전에 독자 플랫폼 외에도 타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극 연동시키고 있다.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오븐 등 LG 생활가전 7종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와도 연동된다.

또 오픈 커넥티비티를 위해 ‘OCF’의 플랫폼을 활용해 LG전자가 판매하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기기와도 상호 연동시킬 방침이다. OCF는 390여 개의 기업이 가입한 글로벌 최대 규모의 IoT 표준화 단체다.

홈 IoT와 연계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의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IoT 기술과 로봇을 접목해 집 안뿐만 아니라 집 밖으로까지 스마트홈의 영역을 확장한다.

수십 년간 축적해온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가정용·상업용 로봇을 선보이는 등 로봇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월 말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형 쇼핑몰, 호텔 등 대형 상업 시설에서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확대해 상업용 로봇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올 초 ‘CES 2017’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였던 허브 로봇도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에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약 10개 국가에 초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를 선보이며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출시 지역을 지속 확대한다.

시그니처는 기술 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직관적인 사용성을 갖춘 초 프리미엄 가전이다.

올레드 TV 외에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시그니처 냉장고·세탁기·가습공기청정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LG 시그니처 오븐·식기세척기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출시 지역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내년에 제품 라인업을 에어컨 등 다른 생활가전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생활하는 공간의 관점에서 차별화된 생활가전 제품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간 솔루션의 관점에서 기술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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