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1년3개월 만에 최악…무역분쟁·고용 악화에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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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1년3개월 만에 최악…무역분쟁·고용 악화에 꽁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7.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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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가 1년3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0으로 전달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7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12월 1.4포인트 하락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0.7포인트), 2월(-1.7포인트). 3월(-0.1포인트), 4월(-1.0포인트) 등 처음으로 5개월째 하락했지만 5월에는 0.8포인트 반등했다. 그러나 한 달 만인 6월 2.4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7월 하락폭은 2016년 11월 6.4포인트 이후 최대다.

지난 5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8년여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심리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전망(97)은 전달에 비해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CSI(99)와 소비지출전망CSI(105)도 2포인트씩 하락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77)와 향후경기전망CSI(96)는 각각 7포인트, 9포인트 내려갔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7로 6포인트 하락했고 금리수준전망CSI도 128로 2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CSI(91)는 1포인트 올랐고 가계저축전망CSI(95)는 전달과 같았다.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98)는 모두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41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며 주택가격전망CSI(98)는 전달과 같았지만 임금수준전망CSI(118)는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모두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7.4%), 공공요금(44.5%), 농축수산물(33.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1985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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