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산업생산 두 달째 증가…설비투자는 20여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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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산업생산 두 달째 증가…설비투자는 20여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10.0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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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설비투자가 여섯 달 연속 감소하면서 20년 만에 가장 긴 기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산업생산은 두 달째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석 달만에 제자리걸음을 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산업생산은 건설업에서 감소했지만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1.5%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3월(-0.9%)에 이어 4월(1.4%) 증가 전환해 5월에도 0.2% 늘었다. 그러나 석 달 만인 6월(-0.6%)에는 다시 감소 전환했지만 7월(0.6%) 반등한 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6.2%) 등에서 감소했지만 북미·중동 수출 개선과 임금협상 조기타결에 따른 완성차 생산 확대 및 부품 수요 증가로 자동차(21.8%)가 늘었고 운송장비용플라스틱제품 등의 국내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 증가로 고무·플라스틱(5.1%) 등이 늘어 전달보다 1.4%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달보다 1.1% 늘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2.5%포인트 상승한 75.7%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교육(-1.6%) 등에서 감소했지만 건강보험 보장범위 확대 등으로 보건업(병·의원)이 늘어 보건·사회복지가 5.7% 증가했고 컴퓨터 시스템 통합·관리 및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배급 실적이 늘어 정보통신(1.5%) 등이 증가하는 등 0.1% 증가세를 기록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록적인 더위로 인한 야외활동 위축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8%),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3%) 판매는 감소한 반면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통신기기 판매호조로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5%) 판매는 늘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대형마트(-3.2%)는 감소했지만 무점포소매(12.7%), 전문소매점(4.8%),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5.9%), 면세점(26.6%), 편의점(9.0%), 백화점(2.9%), 슈퍼마켓 및 잡화점(0.4%)이 늘어 6.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4% 감소하며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4.6%) 투자는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8%) 투자가 줄었다.

▲ <자료=통계청>

설비투자는 1997년 9월부터 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20여년 만에 가장 긴 기간 동안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감소했지만 공공운수업 등 공공에서 늘어 1년 전보다 6.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최근 건축수주 부진 등으로 주거용·비주거용 건축 기성액이 줄면서 건축(-1.7%) 및 토목(-0.1%)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달에 비해 1.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38.0%)과 도로·교량, 기계설치 등 토목(-13.1%)에서 모두 줄어 작년보다 32.1%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건설기성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했지만 소비자기대지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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