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서울시 시범 투입…내년부터 6개 지자체 30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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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서울시 시범 투입…내년부터 6개 지자체 30대 공급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11.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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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405번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수소전기버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서울, 울산, 광주, 창원, 서산, 아산 등 전국 6곳의 도시에서 시내버스로 활용된다.

현대차는 21일 서울 도심 시내버스 노선에 이어 2019년 3월부터 전국 6곳 지자체에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시범 투입된다고 밝혔다.

먼저 2019년 8월까지 서울시 405번 버스노선에 수소전기버스가 시범 투입된다. 노선은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km구간으로 수소전기버스는 일평균 4~5회 가량 운행된다.

서울시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지난달 울산시 시내버스 노선(124번)에 투입된 수소전기버스와 제원과 성능이 동일하다. 최대 출력은 200kW, 최고 속도는 92㎞/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17㎞다(서울 시내모드 기준).

현대차의 3세대 수소전기버스로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후원차량으로 제공돼 전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일반 승객을 싣고 잦은 주행을 하는 만큼 이전 세대 수소전기버스보다 차량 안전성과 내구성능이 개선됐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서울 도심을 달리는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어떠한 대중교통 수단보다도 깨끗하고 안전하다”며 “버스가 수소전기버스로 점진적으로 대체되고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의 활동이 본격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충전소는 현대차가 운영하는 양재 그린스테이션을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18대가 운행되던 해당 노선은 수소전기버스 1대, CNG버스 18대 등 총 19대로 변경됐다.

이외에도 6곳의 지자체에서 2019년 3월부터 수소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노선버스 등으로 총 3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앞서 총 3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서울시(7대), 울산시(3대), 광주시(6대), 창원시(5대), 서산시(5대), 아산시(4대) 등에 배정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에어리퀴드, 효성중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13개 회사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HyNet)에 1350억원 투자를 공식화하는 출자 MOU를 체결하는 등 발대식(창립총회)을 개최했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HyNet)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의 절차를 완료한 뒤 법인 설립을 마무리 짓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정부·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의 수소충전소 보조 사업에 참여하는 등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서울광장에서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미세먼지 정화 시연, 수소전기버스 시승행사도 열렸다. 참석자들과 시민들은 넥쏘의 미세먼지 저감 시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기 정화량으로 따지면 넥쏘 수소전기차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시는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수소전기버스는 성인 76명이 마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수소전기버스 시승행사는 서울광장에서 종로1가, 을지로입구를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소음과 진동이 적고 승차감이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첨단·친환경 이미지를 반영한 내·외관 디자인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부터 차량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양산에 돌입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한 수소전기차는 무공해 차량일 뿐 아니라 전용 부품수가 많아 산업·고용 측면에서도 효용성이 크다”며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R&D)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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