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장년 132만명 실업자 전락…절반 이상이 금융권 가계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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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장년 132만명 실업자 전락…절반 이상이 금융권 가계빚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12.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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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지난해 만 40~64세 중장년층 132만명이 실업자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있는 중장년층은 73%에 불과했고 금융권 가계빚은 절반이 넘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장년인구 1966만4000명 가운데 1년 전과 현재 모두 취업 중이었던 사람은 1075만7000명(54.7%)이었다.

미취업 상태는 625만7000명(31.8%)으로 전체의 86.5%는 취업 여부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는 미취업 상태였지만 지난해 취업한 것으로 변동된 사람은 전체의 6.8%인 133만1000명이었고 전년에는 취업 중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미취업 상태로 변동된 사람은 전체의 6.7%인 132만명이었다. 즉 2016년 10월까지는 취업상태였지만 2017년 10월 현재에는 실업자로 전락했다는 의미다.

▲ <자료=통계청>

모두 등록취업 중이었던 1075만7000명 중에서도 종사상 지위가 변동된 사람은 43만8000명으로 4.1%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 전년 임금근로자에서 지난해 비임금근로(또는 병행)로 변동된 사람이 15만9000명으로 36.2%였고 전년 비임금근로자에서 지난해 임금근로자(또는 병행)로 변동된 사람은 13만7000명(31.2%)이었다.

연령별로는 변동자 중 40대 초반이 임금에서 비임금근로(또는 병행)로 전환한 비중(40.6%)이 가장 높고 60대초반(32.5%)이 가장 낮았다.

반면 비임금에서 임금근로(또는 병행)로 전환한 비중은 60대 초반(34.1%)이 가장 높고 40대 초반(29.1%)이 가장 낮았다.

2016년 미취업(미등록) 상태였지만 지난해 일자리를 취득한 등록취업자 133만1000명 중에서 사회보험가입 등을 통해 임금 파악이 가능한 임금근로자 70만8000명의 월 평균 임금수준은 100만~200만원 미만 구간이 53.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00만~300만원 미만 구간(19.7%), 100만원 미만 구간(13.9%) 순이었다.

월 평균임금은 남자(271만원)가 여자(165만원)보다 많고 60대 초반(172만원)의 평균 임금이 가장 낮고 50대 초반 213만원, 40대 초반 220만원 등 상위 연령구간으로 갈수록 임금이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년 동안 개인기업체를 창업(등록)해 지난해 10월 현재 운영 중인 중장년 인구는 41만9000명이었다. 이는 전체 중장년인구의 2.1%, 비임금근로자의 15.0%에 해당하는 수치다.

창업자의 전년 취업상황과 종사상지위별로는 미취업(미등록)자였던 경우가 60.3%로 가장 많았고 임금근로자였던 경우는 33.2% 순이었다.

지난해 1년간 일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근로 및 사업소득 신고액)이 있는 중장년인구는 1438만7000명으로 73.2%의 비중을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포인트 증가했다.

개인별 소득을 구간별 분포로 보면 1000만~3000만원 미만에 위치한 비중이 33.5%로 가장 많고 1000만원 미만이 30.2%로 다음 순이었다.

소득(신고액)이 있는 중장년 인구의 개인별 평균 소득은 3349만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평균소득을 중장년층의 특성별로 보면 남자가 4394만원으로 여자(2015만원)보다 2.2배 많았고 50대초반까지는 평균소득이 높아지다가 50대 후반부터는 연령구간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또한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경우가 평균소득(4504만원)이 가장 많았고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4160만원)이 비임금근로자(2846만원)에 비해 1.5배 많았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평균소득은 4270만원으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2605만원)보다 1.6배 많게 나타났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인구는 812만8000명으로 41.3%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후반의 주택소유비중이 45.0%로 가장 높았고 하위연령구간으로 갈수록 주택소유 비중은 점차 낮아졌다.

소유한 주택의 주택공시가격(2018년 1월1일 기준) 적용 가액별로는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35.1%로 가장 많고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31.0%), 6000만원 이하(15.3%) 순이었다.

전년대비 3억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3억원을 초과하는 구간의 주택 소유자는 1.6%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을 보유한 중장년 인구는 55.2%로 전년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구간별로는 1000만~3000만원 미만의 비중이 24.3%로 가장 많고 1000만원 미만(19.3%) 순이었다.

대출을 받은 중장년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3911만원으로 전년 3633만원에 비해 7.7% 증가했다.

등록취업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4720만원으로 미취업(미등록)자 2422만원의 약 1.9배 수준이었고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7941만원으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자(2000만원)보다 약 4배 많았다.

공적연금과 퇴직연금에 가입한 중장년층은 1439만6000명으로 전체 중장년층의 73.2%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등록취업자 중에서는 89.6%가 연금에 가입돼 있어 미취업(미등록)자 47.0%보다 가입 비중이 약 1.9배 높았다.

한편 행정자료상 일자리를 가진 중장년 등록취업자는 1208만8000명으로 전체 중장년 인구의 61.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초반이 67.6%로 가장 높고 60대 초반(46.7%)이 가장 낮으며 상위 연령구간으로 갈수록 등록취업자 비중이 점차 낮아졌다.

전년대비 중장년층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0.9%포인트 증가했다.

등록취업자 중에서 임금근로자는 76.9%(929만명), 비임금근로자는 19.9%(240만명), 임금과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자는 3.3%(39만8000명)이었다.

연령구간별로는 상위 연령구간으로 갈수록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감소하고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이 증가했다.

전년대비 임금근로자 비중은 0.4%포인트 증가하고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은 0.5%포인트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근속기간별로는 1년 미만의 비중이 32.7%로 가장 높고 1∼3년 미만(21.9%), 10∼20년 미만(12.5%)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2.0%), 건설업(12.9%), 도·소매업(9.8%) 순으로 높았다. 전년대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의 비중은 0.4%포인트 증가한 반면 제조업의 비중은 0.2%포인트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의 근속기간별로는 1~3년 미만의 비중이 45.0%로 가장 높고 1년 미만(41.5%)으로 3년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86.6%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25.9%), 숙박 및 음식점업(15.7%), 운수업(12.1%)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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