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서 거제까지 해안도로 따라 숨은 절경”…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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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서 거제까지 해안도로 따라 숨은 절경”…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9.01.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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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 거금해안경관길. <국토교통부 제공>

쪽빛바다가 아른거리는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 그리고 황홀함을 더해주는 은빛 백사장 등 남해안의 그림 같은 해안도로와 속살 같은 명소 15곳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까지 남해안 10개 시·군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우수한 바다와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을 3일 선정·발표했다.

10개 시·군은 전남 고흥·여수·순천·광양과 경남 하동·남해·사천·고성·통영·거제 등이다.

이번 선정은 지난 7월 발표한 ‘남해안 오션뷰 명소 20선’과 함께 남해안 해안경관자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여행객들의 남해안에 대한 관심과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추진됐다.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은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575km 중 총 253.7km가 포함됐으며 10개 시군에 걸쳐 있다.

경관이 좋은 남해안을 드라이브하면서 오션뷰 전망대, 주변볼거리, 지역특산품, 축제 등 10개 시군의 관광상품을 보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고흥의 ‘거금해안경관길’(23km)은 어업과 해상교통의 중심지인 녹동항에서 출발해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담긴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 거금도에서 금산해안경관도로를 따르면 고흥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가 완성된다.

▲ 순천~여수 여자만 갯가길. <국토교통부 제공>

순천과 여수의 ‘여자만 갯가길’(23km)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여자만을 드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시종일관 여자만의 풍요로운 생태를 감상할 수 있고 전 구간이 노을 전망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순신 호국로’(5.5km)는 하동 금남면사무소에서 남해대교를 거쳐 남해 관음포까지 이어지는 짧지만 강렬한 길이다. 옛부터 많은 유배객이 건넜던 바다이고 임진왜란 최후 전투인 노량해전 현장이다. 남해대교를 건너면 오래된 왕벗나무들이 반기는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길이다.

남해의 쪽빛바다가 품은 첩첩 다랑논을 볼 수 있는 ‘남면해안도로’(30km)는 평산항, 사촌해변, 가천다랭이마을, 앵강만 등 남해의 속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길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됐다.

▲ 남해 남면해안도로. <국토교통부 제공>

남해 창선도의 동대만 해안을 따라 창선·삼천포 대교를 건너 사천시로 이어지는 ‘동대만 해안도로’(14km)는 창선도의 투박한 매력과 교량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창선·삼천포대교의 매력을 만끽하는 코스다.

고성만은 복주머니 형태를 띠고 있고 높은 산줄기가 바람을 막고 있어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청정한 바다에 파도마저 없으니 굴 양식에 최고다. 그래서 ‘고성만 해지개길’(11.7km)은 바다위에 떠 있는 하얀 부표를 감상하고 알싸한 굴향기를 맡으며 달리게 된다.

통영의 ‘미륵도 달아길’(9.8km)은 섬과 항구 그리고 쪽빛 바다를 친구삼아 달리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산양항부터 달아공원까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한다. 작은 어촌은 원색의 기와집들이 담을 맞대고 살고 중화마을부터는 동백 가로수가 도열하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멋진 길이다.

▲ 통영 미륵도달아길. <국토교통부 제공>

거제의 ‘홍포~여차해안도로’(20km)는 거제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특히 홍포마을에서 여차몽돌해변까지 3.5km 구간은 가장 경관이 빼어나다. 병대도, 가왕도, 매물도 등 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춤을 추듯 바다에 떠 있다. 그림 같은 바다를 바라보면 행복감이 밀려온다. 홍포전망대에서 병대도전망대까지 굽이길인 데다 비포장 구간이 있어 이 길을 달리다 보면 차가 덜컹거린다. 이런 불편함이야말로 이 길의 매력이겠다.

국토부는 남해안 해안경관도로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정보가 담긴 홍보책자와 국토부 누리집 홈페이지(www.molit.go.kr), 경남·전남 및 10개 시·군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서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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