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건강식품 구입 소비자 23% 불만·피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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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중 건강식품 구입 소비자 23% 불만·피해 경험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9.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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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나 해외여행을 통해 구매하는 건강식품 관련 소비자불만이 늘고 있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접수된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960건으로 2016년 258건, 2017년 320건, 2018년 382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거래유형 파악이 가능한 868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구매대행이 469건(54.0%)으로 가장 많았고 오프라인(여행지) 구매가 185건(21.3%)으로 뒤를 이었다.

불만유형별로는 전체 960건 중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가 253건(26.4%), 배송지연 등 배송 불만이 196건(20.4%)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거래 국가별로는 미국 81건(30.4%), 베트남 38건(14.2%), 캄보디아 26건(9.7%), 일본 23건(8.6%) 등이었다.

건강식품을 온라인에서 해외구매한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평균 4.35회, 1회 평균 14만1200원을 지출하고 비타민 71.6%(501명)과 오메가3 34.3%(310명)로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국가는 미국 76.1%(533명), 호주·뉴질랜드 23.0%(161명), 일본 22.3%(156명) 순이었으며 구매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해서 71.9%(503명),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서 41.4%(290명),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39.0%(273명) 등이었다.

응답자 중 14.7%(103명)는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주로 배송 불만 42.7%(44명), 제품 하자·정보 부족이 각각 25.2%(26명)로 피해 경험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에서 구매하는 건강식품에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나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식약처에서 해외직구 식품을 검사한 결과 실데나필(발기부전치료제), 센노시드(변비치료제), 시부트라민(비만치료제)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입금지 성분(제품)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는 42.9%(300명), 해외구매 건강식품은 국내 반입 시 안전성 검증 절차가 없어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58.6%(310명)에 불과해 안전 관련 소비자 인식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여행지에서 건강식품을 구매한 응답자 300명은 최근 1년간 평균 2.87회, 1회 평균 20만2300원을 지출하고 비타민 54.7%(164명), 오메가3 39.0%(117명), 프로폴리스 35.3%(106명) 등으로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국가는 일본 54.7%(164명), 미국 41.3%(124명), 호주·뉴질랜드 25.7%(77명) 순이었으며 구매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 53.3%(160명),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40.3%(121명), 품질이 더 좋아서 21.3%(64명) 등이었다.

응답자 중 23.0%(69명)는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고, 특히 정보부족 43.5%(30명)과 제품 하자 40.6%(28명)로 관련 피해 경험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쇼핑몰에서 건강식품을 구매하기 전에 ‘수입금지 성분(제품)’을 확인(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서 제공) 하는 등 적극적인 정보탐색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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