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18억 달러가량 늘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외환보유액은 4033억2000만 달러로 전달 말 4014억8000만 달러보다 1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6월 증가전환한 외환보유액은 7월까지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8월에는 1년 만에 최소 규모로까지 감소하다 지난달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증가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92.9%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745억 달러로 전달보다 35억2000만 달러 늘었고 예치금은 180억2000만 달러(4.5%)로 16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6000만 달러(0.8%)로 1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IMF포지션은 26억4000만 달러(0.7%)로 2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2%)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 8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072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3316억 달러), 스위스(8334억 달러), 러시아(529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79억 달러), 대만(4682억 달러), 홍콩(4328억 달러), 인도(4283억 달러) 등의 순이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