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역대 최대폭 하락…코로나19 여파에 2월 10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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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역대 최대폭 하락…코로나19 여파에 2월 10p 급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2.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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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5로 전달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16년 2월 세계 경기둔화로 우리 수출이 연달아 감소하며 기록해던 지수 63 이후 가장 낮다.

하락폭 역시 2003년 1월 관련 조사 이후 가장 크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유행했던 2015년 6월과 유럽 재정위기 당시였던 2012년 7월,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11월 하락폭이었던 9포인트보다 더 낮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65으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69로 8포인트 떨어졌다.

수출 감소 우려에 전자·영상·통신장비(71)가 18포인트 급락했고 자동차(56) 업종은 18포인트 하락했다. 금속가공(54)도 11포인트 밀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1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13포인트, 내수기업은 10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체의 2월 매출BSI 실적은 71으로 전달보다 9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75로 10포인트 밀렸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84로 3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86로 2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78로 5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79로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의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전달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2.4%포인트)과 수출부진(1.7%포인트)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3.7%)의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64로 전달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3월 전망지수도 68로 6포인트 내려갔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매출BSI 실적은 69로 10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70으로 10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 실적은 74로 9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78)도 5포인트 밀렸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78로 6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79)도 5포인트 내려갔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경쟁심화가 뒤를 이었다.

전달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2.3%포인트)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2.8%포인트)과 경쟁심화(-1.8%포인트)의 비중은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8.5포인트 하락한 87.2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하는 순환변동치는 89.7로 0.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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