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구 채용공고 급감…신입·서비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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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구 채용공고 급감…신입·서비스 직격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4.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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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기업들의 채용 공고도 대폭 줄었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와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제주의 공고 감소폭이 컸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2019년과 2020년 각 연도의 1분기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1분기 평일 평균 채용 공고 등록건수는 1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한 반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2월은 15%가 줄었고 경제 전반에 C쇼크가 밀어닥친 3월에는 무려 32.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3월이 가장 활발하게 채용이 진행되는 시기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감소폭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감소폭이 가장 큰 3월 기준 세부 지역별로 공고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제주로 무려 47.5%가 감소했으며 다음은 대구(-41.6%)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서울(-34.2%), 부산(-31.4%), 울산(-30.6%), 인천(-29.4%), 경북(-27.2%), 대전(-26.6%), 강원(-26%), 경기(-25.8%), 경남(-20.4%) 등이 20% 이상 감소했다.

이밖에 모든 광역시·도에서 공고가 줄었으며 증가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이들 지역 중 제주(21.1%), 대구(15.5%), 부산(14.9%) 경북(10.3%), 대전(13.9%) 등은 2019년 1월에 비해 올 1월 채용공고 증감률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은 오히려 감소폭이 커져 채용 절벽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과 경력 중에서는 신입 공고의 감소율이 더 컸다. 3월 기준 신입 공고는 전년 동월 대비 44.4% 줄어든 반면 경력은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16.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특히 대구(-52.1%)와 서울(-50.6%) 지역의 신입 공고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어 제주(-48.9%), 부산(-47%), 경북(-43.3%), 충북(-42.2%), 경기(-41.7%), 전북(-38.9%), 강원(-38.6%), 인천(-36.4%), 울산(-35.6%) 등도 30% 이상 줄었다. 신입 역시 공고가 늘어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력은 전남(-32.7%), 대구(-31.1%), 서울(-30.7%), 강원(-29.6%), 부산(-29.4%), 울산(-29.2%), 대전(-28.1%), 충남(-26.5%), 경기(-24.3%) 등의 순으로 신입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또한 세종은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공고가 2.9% 증가했다.

업종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3월 기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서비스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9.8%나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여행, 숙박, 문화 업계가 개점 휴업 상황에 놓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교육업(-37.3%), 은행·금융업(-35.2%), 미디어·디자인(-35.2%), 판매·유통(-33.4%), 의료·제약·복지(-32.9%), 제조·화학(-2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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