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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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4명, “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5.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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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강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확산되면서 회사에서 자발적 아웃사이더의 삶을 사는 직장인들이 10명 중 4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3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스스로를 자발적 아웃사이더라고 답한 비율은 44.1%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49.6%)이 남성(39.3%)보다 10.3%포인트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49.5%), 20대(44.4%), 40대(39.1%), 50대 이상(28.9%)의 순으로 기성 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가 자발적 아웃사이더 비율이 높았다.

이들이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된 이유는 업무만 제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가 4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워라밸 등 나의 시간·여가를 지키기 위해서(48.4%)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관계나 소속감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아서(41.9%), 인간관계에 지쳐서(34.5%), 직장동료들과 성향·관심사가 달라서(28.4%),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돼서(23.4%), 잡담·경조사 등 불필요한 일에 시간 뺏기기 싫어서(21.9%) 등의 의견이 있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아웃사이더 행동으로는 업무 끝나면 바로 퇴근하고 개인 시간 갖기가 77.9%(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사내 가십에 관심이나 신경 쓰지 않기(34%), 커피·흡연 등 휴식시간 홀로 즐기기(31.6%), 점심 등 식사 혼자 하기(26.7%), 사내 동호회·모임 등 친목 활동 안 하기(26%), 대면·메신저로 사담하지 않기(18.1%), 회식에 가급적 참석하지 않기(16.2%)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19.5%는 아웃사이더 행동으로 직장생활에서 불이익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절반 이상이 중요한 정보 등을 공유받지 못함(56.6%, 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동료들로부터 은근한 따돌림을 받음(38.1%), 업무상 협조를 잘 받지 못하는 경우 발생(31.9%), 인사고과 등에서 불이익을 받음(31%), 노골적인 불만·지적을 받음(29.2%) 등으로 실제 업무나 인사상 불이익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대다수인 90.3%는 앞으로도 아웃사이더 생활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직장 내 아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67.8%)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이 76.8%로 남성(59.8%)보다 17%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78.2%), 30대(67.9%), 40대(59.8%), 50대 이상(50.9%) 등의 순으로 낮은 연령층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덜 줘서(65.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내 사생활·여가시간도 보장해줘서(53.5%), 자기 일을 깔끔히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서(38.6%), 친목에 드는 시간·비용이 발생하지 않아서(36.3%), 감염병 예방·위생 확보 등에 도움이 돼서(12.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직장인들은 사내 업무 진행 등이 매끄럽지 못해서(50.8%, 복수응답), 인간미가 없고 정이 없어 보여서(45.2%), 조직을 와해시키는 것 같아서(30.3%), 혼자 편하게만 누리는 것 같아서(22%) 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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