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외화예금이 감소 한 달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33억2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7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올들어 거주자 외화예금은 1월 감소 후 2월에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증가해 3월에는 1년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4월과 5월에는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6월·7월·8월에는 3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9월 다시 증가세가 꺾였다가 한 달 만에 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지난달에는 일부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또는 상환예정 자금, 해외투자 자금 등 자본거래와 관련한 일시 자금 예치와 경상거래 관련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가 증가했고 증권사의 자금 운동 등으로 급증했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예금이 803억2000만 달러로 68억5000만 달러 늘었고 유로화예금은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 예치 등으로 5억4000만 달러 증가한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52억9000만 달러로 3억4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위안화예금도 16억8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823억7000만 달러로 71억4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은지점도 109억5000만 달러로 7억3000만 달러 늘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747억3000만 달러로 72억 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은 185억9000만 달러로 6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