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화재 발생’ 노후 김치냉장고 제조사 자발적 수거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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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화재 발생’ 노후 김치냉장고 제조사 자발적 수거 유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12.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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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통계와 발화 원인분석을 통해 특정 제조사 제품에 대해 자발적인 제품수거를 유도했다고 3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제품의 특정 부품에서 지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업을 통해 제조사에서 특정 기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에 대해 자발적 제품 수거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239건으로 2016년 42건, 2017년 49건, 2018년 53건, 2019년 56건, 올해 8월 말 기준 39건이 발생했다.

이 중에서 A사에서 제조한 김치냉장고 화재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원인별로는 전체 김치냉장고 화재 총 239건 중에서 전기적 요인이 205건(85.8%)으로 가장 많고 A사의 김치냉장고도 전기적 요인이 85%를 차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원인은 김치냉장고 장기간 사용에 따른 릴레이(계전기) 접점과 PCB(Printed circuit board) 기판 절연손상으로 인한 릴레이 접점부에서 접촉 불량 등에 의해 발화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사 제품의 생산 연도별 화재현황 분석결과 2001~2004년 제조한 제품이 77.3%를 차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의 경우 새 제품 구매 후 헌 김치냉장고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발코니(베란다) 또는 다용도실 등에 두고 다목적 냉장고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4면의 외함이 단열재로 시공돼 있어 화재 시 다량의 유독성 연기 때문에 인명피해 위험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조사에서 발표한 내용을 참고해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PCB 부품 무상교체와 제품 수거 등 신속한 조치”를 당부했다.

장만석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제조사의 자발적인 제품 수거를 통한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피해 예방은 물론 이번 기회를 통해 제조물에 대한 화재 안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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