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전 초·중·고 친환경 무상급식…10년 만에 전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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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전 초·중·고 친환경 무상급식…10년 만에 전면 시행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2.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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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모든 초·중·고교생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완성한다. 2011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국·공립·사립을 비롯해 각종·특수학교를 포함한 총 1348개교 83만5000여명이 안전하고 신선한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한 끼를 매일 제공받게 된다.

무상교육도 올해 초·중·고교 전 학년으로 전면 확대돼 완전한 실현을 이룬다. 기존에 대상에서 빠져있던 고1까지 모두 포괄해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구입비 등을 지원받는다. 고등학생의 경우 1인당 연간 196만원을 지원받는다.

또 전국 최초로 서울지역 중·고등학교 신입생 전원에게 30만원의 입학준비금도 지원을 시작한다.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에 입학하는 신입생도 지원 대상이다. 교복이나 체육복,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를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의 경우 1인당 연간 300만원의 교육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올해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교육, 입학준비금 3대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교육격차 해소에 속도를 내겠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친환경 무상급식은 초·중학교 전 학년과 고등학교 2·3학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온 데 이어 올해 새 학기부터 고1까지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급식 기준단가는 작년보다 인상된 초등학교 4898원, 중·각종중학교 5688원, 고·각종고등학교 5865원, 특수학교 5472원이다.

올 한 해 친환경 무상급식에 드는 예산은 총 7271억원이다. 서울시가 30%, 자치구가 20%, 교육청이 50%를 각각 분담한다. 서울시 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292억원 늘어난 2150억원이다.

서울시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친환경 식재료 공급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공공조달 시스템인 친환경유통센터를 설립하고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에 걸쳐 급식재료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초·중·고교의 약 75%가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식재료를 조달하고 있다.

무상교육은 초등학교·중학교에 이어 올해 고등학교까지 전면 확대 시행된다.

특히 고교 무상교육은 2019학년도 2학기 3학년, 작년 2학년에 이어 올해 1학년까지 확대된다. 이로써 서울 소재 모든 고교생(입학금·수업료를 학교장이 정하는 사립학교 등 제외) 총 18만9414명이 1인당 연간 196만원(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비 등 포함)의 학비 지원을 받게 된다.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육부가 고교 전 학년에 무상교육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필요한 예산 3681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시는 매년 83억원(2.25%) 상당을 2024년까지 지원한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입학준비금은 중·고등학교 신입생 전원과 공교육 대신 대안교육을 선택한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에게 1인당 30만원을 제로페이 포인트로 지원한다. 국·공·사립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서울시와 자치구, 교육청이 3:2:5 비율로 분담하고 대안교육기관은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지급은 제로페이 포인트를 1인당 30만원씩 충전(학생 본인 또는 학부모 휴대폰)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복·체육복 등 일상의류와 원격교육용 스마트기기 등을 구입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첫 지원을 받는 대상은 서울시내 국·공·사립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입생 13만6700여명, 서울시에 신고한 56개 비인가 대안교육기관 신입생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올해는 서울시가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대해온 친환경 무상급식을 초·중·고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완성의 해”라며 “무상교육과 입학준비금까지 3대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해 가정환경과 지역·계층에 관계 없이 모든 학생이 교육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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