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업경기전망 4개월 만에 최저…수출부진·엔저 등 부정적 요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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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업경기전망 4개월 만에 최저…수출부진·엔저 등 부정적 요인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5.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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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과 엔·유로화 약세 등 부정적 요인이 본격화되면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 6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6.4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다음 달 경기를 반영하는 BSI전망치는 지난해 10월 100.7에서 11월 93.6으로 내려간 이후 3월에는 계절적 요인과 조업일수 증가 및 유로존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103.7로 반짝 상승했지만 4월 이후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BSI 지수는 100 이상은 전망을 밝게 보는 답변이 어둡게 보는 답변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 <자료=전경련>

6월 전망치가 하락한 데에는 수출 부진 지속, 미국 등 주요국 경기 회복 지연, 엔화·유로화 약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8.0% 감소로 4개월 연속 부진이 심화되고 있으며 2013년 2월(-8.6%)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도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해 설 연휴가 포함된 2월을 제외하면 작년 8월(0.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98.8), 수출(99.0), 투자(98.6), 자금사정(98.0), 재고(102.2), 고용(98.4), 채산성(99.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부분별 실적치는 고용(100.0)을 제외한 내수(98.4), 수출(93.6), 투자(98.0), 자금사정(96.2), 재고(104.0), 채산성(95.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지난 3개월 간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96.4로 떨어진 것은 수출 부진의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경기 회복지연, 주요국 통화 약세 등 일시적 요인과 중간재 무역 한계, 노후화된 수출 품목, 중국과의 경쟁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인 만큼 수출 활성화 종합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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