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 6507억원…1분기보다 27.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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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 6507억원…1분기보다 27.2% 증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7.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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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2분기 개선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기아차는 24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2분기 매출액 12조4411억원, 영업이익 6507억원, 당기순이익 7465억원으로 1분기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3%와 27.2%가 증가하며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5.2%로 지난해 2분기 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서 고수익 차종들의 판매가 증가한 데다 작년부터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던 러시아 루블화가 1분기와 달리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기아차 2분기 경영실적 현황.

그러나 해외 주요시장에서의 판매확대와 고수익 차종의 비중 확대 등에도 환율 악화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은 낮아졌다.

상반기 기아차는 매출액 23조6188억원, 영업이익 1조1642억원, 당기순이익 1조6497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2.8%, 당기순이익은 13.2% 각각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보다 0.4% 감소한 143만7000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는 카니발과 쏘렌토 등 신형 모델들의 신차효과가 지속되면서 국내시장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국내시장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를 비롯해 모하비 등 R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의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와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7.6%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판매는 소형 SUV인 KX3 신차효과에도 토종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152만8192대였다.

국내공장에서는 RV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지만 이종통화 환율 악화에 따른 기타시장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5% 감소한 86만4295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러시아의 경제위기로 인해 유럽공장 수출물량 감소와 중국 판매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으로 0.9% 감소한 66만3897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에도 판매 감소, 루블화 및 유로화 등 이종 통화 환율 급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23조6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원가율은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했으며 매출액에서의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신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 비용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5.0%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22.8% 감소한 1조162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9%를 실현했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및 금융손익 감소로 1조907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7.0%인 1조6497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이종통화 환율 악화,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돼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는 하반기에도 RV 열풍에 힘입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3분기에는 핵심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에서의 판매역량도 강화한다. 미국 핵심 판매 모델인 신형 K5의 10월 론칭을 앞두고 대대적인 시승회와 사전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스포츠 미디어 마케팅 강화를 통해 K5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K4와 올해 3월 출시한 소형 SUV KX3에 당사의 판매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판촉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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