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국내 주식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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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국내 주식시장 영향은?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5.10.26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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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전 추가 부양책 '깜짝 카드' 가능성…자동차·철강·석유화학 업종 단기 반등 예상
▲ 중국인민은행 전경.

이번 주(26~30일) 국내 증시는 오르막을 향한 큰 보폭이 예상된다. 중국의 금리 인하 훈풍과 유럽발 호재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지난 주말 “24일부터 1년 만기 예금 및 대출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금융회사들의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내렸다.

19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6.9%.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는 경기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였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단기적 호재였다.

▲ 뉴욕 다우지수 일봉 그래프.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중국의 쌍끌이 처방은 글로벌 증시에 단비였다. 약효는 바로 나왔다. 뉴욕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0% 포인트 오른 17,646.7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 나스닥지수는 2.27%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영국(1.06%), 독일(2.88%), 프랑스(2.53%) 등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솔직히 중국의 경기 둔화는 그동안 한국 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한국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코스피 지수 45분봉 그래프.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코스피 지수의 45분봉그래프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45분봉그래프는 매 45분 단위의 평균지수를 막대(봉)로 나타낸 것.

국내 증시, 특히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단기 반등이 예상된다. 물론 반짝하고 그칠 순 있겠다. 그러나 보폭이 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연말 전에 이른바 ‘깜짝 카드’를 뽑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바오치(保七·7%대 성장률 유지)’ 달성을 위해서다. 중국 정부가 만지작거리는 ‘깜짝 카드’는 추가 부양책으로 예상할 수 있다.

연내 한 차례 더 통화 완화 조치를 내놓거나 더욱 확실한 경기 부양을 위해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 재정지출을 늘리는 계획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의 정책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주 중국의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5중 전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가 열린다.

그중 가장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중국의 5중 전회(26∼29일). 향후 5년 동안의 경제 정책 방향이 담긴 제13차 5개년 계획이 심의되는 자리다.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과 구조개혁,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의 구체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 성장률 목표가 체크 포인트다. 또 중요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규모 등 구체적 방안이 발표될 지도 관심사다.

지난주에도 메일을 통해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고민을 털어놨다. 공통된 내용은 “왜 내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느냐”였다.

이 대목 ‘농구 천재’ 허재 얘기가 떠오른다. “코트 밖에서 농구가 더 잘 보이더라.”

경기장을 떠나 잠시 관중석에 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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