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우디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 구축…“재도약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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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우디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 구축…“재도약 전환점”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11.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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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현대중공업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왼쪽)과 사우디 아람코 알 나세르 사장이 양사 협력관계 구축의 내용을 담은 MOU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사우디 현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석유운송, 해양, 플랜트 등 주요 기간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날 MOU를 계기로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조선, 엔진, 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현재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합작 조선소 건설에는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 등도 참여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도 갖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 조선소는 사우디 선박 수요에 특화돼 있어 장기적으로 현대중공업의 중동 내 입지를 더욱 강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과 연관성이 높은 선박용 엔진분야에서도 양사는 합작 등 공동사업개발을 논의한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의 중동지역 수출, 엔진 현지 생산 및 A/S사업 등 다양한 엔진분야 협력을 통해 중동지역 시장 확대에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

플랜트 사업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기존 플랜트 사업이 대부분 중동지역에 집중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 아람코의 현지 금융,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대형 EPC사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람코 입장에서도 플랜트 사업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해지는 등 사우디 경제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양사는 정유 산업, 전기전자 사업 등에서도 광범위한 협력방안을 추진하는 등 그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중동지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생산기지 확보도 가능해 질 것”이라며 “아람코 입장에서도 사우디 산업기반 확충과 대규모 고용창출 등 사우디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현대중공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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