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예정자 절반, “취업 위해 졸업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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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예정자 절반, “취업 위해 졸업은 나중에”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1.0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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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졸업예정자 2명 중 1명은 졸업을 미룰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직장인들은 졸업유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대학 졸업예정자와 직장인 1657명을 대상으로 졸업유예 계획과 생각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올해 졸업예정자인 대학생 669명을 대상으로 졸업유예 의향을 묻자 47.2%가 졸업유예를 할 생각이 있었고 이들 중 32.6%는 이전에도 졸업유예를 한 경험이 있었다.

졸업을 연기하려는 이유로는 재학생 신분이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서(73.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무소속 상태로 남는 게 두려워서(29.4%), 구직기간이 길어지는 게 두려워서(19%), 졸업예정자만 가능한 인턴 등에 지원해서(17.4%), 어차피 취업준비로 학교에 있을 거라서(12.3%) 등의 이유를 들었다.

졸업을 연기하는 방법으로는 토익 점수 등 졸업요건 미충족(35.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다음학기 1학점 이상 수강신청(28.2%), 졸업논문 제출 안 함(9.2%), 졸업시험 미응시 및 과락(6.3%), 최소이수학점 미달(6%) 등이 있었다.

예상 유예기간은 한 학기(61.4%), 두 학기(32%), 세 학기 이상(6.6%) 순으로 응답했다.

유예기간 동안에는 주로 토익 등 어학성적 취득(59.5%, 복수응답)에 매진할 생각이었다.

이어 전공관련 자격증 취득(40.8%), 인턴 등 경력관리(28.8%), 진로탐색(17.1%), 영어회화 공부(15.2%), OA 등 비전공 자격증 취득(11.1%), 아르바이트(10.8%)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반면 988명의 직장인 중 51.4%가 졸업유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었다.

그 이유로는 서류만 봐도 공백기는 다 알 수 있어서(52.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오히려 나태해질 것 같아서(39.4%), 시간관리를 못했다고 평가 받을 수 있어서(29.9%), 어차피 다들 구직기간이 길어져서(25.4%), 미졸업으로 인한 불이익을 볼 수 있어서(18.1%), 막상 하면 후회하는 사람이 많아서(17.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실제로 졸업유예를 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201명)들에게 졸업유예 만족도를 묻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2.2%로 만족한다(47.8%)보다 높았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학생 신분이 취업에 더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에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많지만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졸업 시기가 아닌 해당 지원자가 어떤 역량을 갖췄는가”라며 “원하는 기업, 직무를 위해 꼭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 아니라면 졸업 연기는 시간이나 추가 등록 비용 등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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