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침체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의 요인으로 현대자동차의 판매실적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1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3만803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12.5%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총 4만985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6996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으며 쏘나타가 하이브리드 536대를 포함해 6207대,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622대를 포함해 5041대, 엑센트가 1016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41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돼 국내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첫 달 493대가 판매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2275대, EQ900가 2164대 등 총 4439대가 판매됐다.
특히 EQ900의 경우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대에 달해 향후 현대차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V 판매는 싼타페 5074대, 투싼 4479대, 맥스크루즈 965대 등 전년 동기보다 0.3% 줄어든 총 1만518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년 전보다 3.8% 감소한 총 1만247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3.0% 감소한 201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줄었다”면서 “올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한 판촉 강화와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 7만2562대, 해외생산 판매 21만562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줄어든 총 28만8183대가 판매됐다.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국내생산 수출과 해외생산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저유가와 업체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