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아파트 분양 홍수…과잉공급 광주·용인·파주·평택 집값 폭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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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권 아파트 분양 홍수…과잉공급 광주·용인·파주·평택 집값 폭락 우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2.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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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경기권 아파트 분량물량이 과거 5년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용인·파주·평택·화성 지역에서의 분양물량은 과잉을 넘어 위험수위에 달해 2017년 이후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닥터아파트는 2015~2016년 경기권 아파트 분양물량을 시군별로 조사한 결과 연평균 분양물량(500가구 미만 제외)은 4만4693가구로 과거 5년간 13만8372가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 <자료=닥터아파트>

분양물량이 급증한 지역으로는 광주·용인·파주·평택·화성 등이 꼽혔다.

과거 분양물량이 연평균 562가구에 불과했던 광주는 최근 7373가구에 달해 1212% 증가했다. 작년부터 광주 태전지구 등 대규모 민간택지에서 분양물양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용인도 연평균 분양물량 2941가구보다 최근 분양물량은 1만6333가구로 455% 늘어 분양물량 급증지역 2위를 차지했다. 역시 용인 남사지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등 민간택지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분양물량 급증지역 3위에 오른 파주는 연평균 1012가구에 불과했던 분양물량이 최근 4369가구에 달해 332%가 증가했다.

과거 미분양이 많았던 운정신도시에서 작년 힐스테이트 운정(2998가구), 센트럴 푸르지오(1956가구) 등 분양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평택도 4위를 차지할 만큼 최근 분양물량이 급증했다. 과거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2015년부터 분양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 연평균 3112가구에서 최근 1만3323가구로 328%가 늘어났다. 수서KTX(SRT) 지제역 개통 호재로 용죽지구, 동삭지구, 소사벌지구 등에서 분양물량이 급증했다.

5위는 동탄2신도시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화성이 292% 증가해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시흥(257%), 부천(253%), 김포(199%), 남양주(196%), 고양(186%) 등도 최근 분양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실질소득 감소로 수요가 줄어드는 주택시장에서 공급물량이 집값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2015~2016년 분양물량 급증 지역은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2017년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3~2015년 대구 등 지방 아파트값이 폭등한 이유는 2008~2013년 분양물량이 평균을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2015~2016년 분양물량이 평균을 크게 웃돌면 2~3년 뒤인 2017~2018년 입주물량(공급물량) 과잉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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