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쿠웨이트서 3조6000억원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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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쿠웨이트서 3조6000억원 공사 수주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3.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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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현대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준공한 뉴오일피어.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쿠웨이트에서 3조원이 넘는 대형공사 수주에 성공해 올 들어 중동지역 신규 수주의 물꼬를 텄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7일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총 29억3000만 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를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간사인 이번 공사의 지분은 현대건설 15억2000만 달러(한화 약 1조85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3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한국가스공사 1600만 달러(한화 약 200억원)이다.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하루 30억㎥의 가스를 액화 처리하는 재가스화 시설과 22만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해안접안시설을 설치하는 토목공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LNG 저장탱크와 해안접안시설 공사를 수행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건설을 담당하고 시운전과 발주천 운전 교육은 한국가스공사가 맡는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8개월로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이번 수주에는 현대차그룹 건설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협력을 통한 대표적인 시너지 극대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쌓아온 플랜트·인프라 공사 수행 경험과 기술력에 현대엔지니어링의 화공플랜트 설계 역량이 더해져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올들어 대형 건설업체들의 중동 지역 신규 수주가 없어 우려가 일고 있던 가운데 이번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를 계기로 향후 중동 신규 수주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란 경제재재 해제에 따른 인프라·석유·가스 플랜트 등 이란 지역 신규 공사 수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한국 건설업체들의 인지도와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이번 쿠웨이트 공사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기술력을 접목해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공사를 계기로 중동 지역과 이란 건설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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