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이넥스·CEM 등 고유 기술 판매 공식화…“수익창출·철강기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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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파이넥스·CEM 등 고유 기술 판매 공식화…“수익창출·철강기술 선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3.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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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고유 기술 판매 사업을 공식화한다.

포스코는 11일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철강기술은 물론 설계·운영 등 생산을 제외한 엔지니어링 기술 등을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판매 방식은 계약에 따라 판매된 기술을 직접 사용한 철강회사에서 사용료를 받거나 포스코 기술이나 설비모델을 채용한 건설회사가 설비공사를 수주하고 금액의 일부를 포스코에 지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또한 엔지니어링 사업으로 기술 인력 파견 등의 용역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당장 판매가 가능한 기술은 파이넥스 공법과 CEM(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 기술로 이를 각각 판매하거나 둘을 결합해 판매하는 것이 꼽힌다.

파이넥스 공법은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저가의 석탄을 사용할 수 있어 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재정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신흥국가에서 더욱 많은 기술 판매 기회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EM 기술은 쇳물을 굳히는 연주공정과 철강재를 얇게 펴는 압연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고온 슬라브를 식히지 않고 바로 코일로 압연해 가공비 절감과 에너지 손실 저감 효과가 높아 고효율 친환경 설비를 요구하는 철강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가 기술 판매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 상황에서 철강제품 판매로는 한계가 있는 데다 창립 초기부터 지속된 연구개발로 축적한 기술이 선진 철강사를 포함한 전 세계 철강사에 판매할 차원까지 올라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파이넥스 공법은 중국 중경강철과 이란 PKP사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5건을 추진하고 있으며 CEM 기술은 독일 철강엔지니어링 업체인 SMS사와 계약을 맺고 공동마케팅을 통해 7건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다른 철강회사가 가지지 못한 고유기술을 100여개 넘게 개발하고 있어 이번 사업 목적 추가를 통해 더 많은 기술의 사업화가 기대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주가치 극대화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강력하게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성과로 창사 이래 최저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현금흐름이 증가한 것을 감안해 전년 수준의 배당을 제안한다”며 “적극적인 수익 환원정책으로 주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명우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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