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유해성 우려에 안티폴루션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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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유해성 우려에 안티폴루션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 급증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6.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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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와 수시로 발령되는 미세먼지 주의보에 자외선 차단제 관련 특허출원이 꾸준한 지속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안티폴루션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 관련 특허출원은 2006년부터 올해 5월 현재까지 총 452건(내국인 출원 69.7%)에 달하고 있다.

2009년까지 출원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매년 50건 내외로 출원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출원된 자외선 차단제 기술은 자외선 차단 성분 관련 출원이 63.1%, 제제 또는 제형 관련 출원이 36.9%를 차지했다.

주성분은 천연물 유래 성분, 무기 화합물, 유기 화합물 또는 무·유기 혼합물 순으로 나타났고 백탁현상 등이 개선된 제제나 스프레이, 스틱 또는 쿠션과 같이 사용 편이성이 증진된 제형이 다수 출원됐다.

미세먼지를 차단·제거하거나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손상을 개선하는 화장품과 관련한 출원은 총 26건으로 2008년부터 매년 1건 이하에 그쳤던 출원 건수가 2014년 5건, 2015년 1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5월까지 7건이 출원돼 현 추세대로라면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특허청은 예상했다.

이는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 고조에 따른 새로운 화장품 트렌드를 예고하는 것이다.

이는 2011~2013년 사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안티폴루션 뷰티·퍼스널케어 제품 판매가 40% 증가했다는 민텔사의 시장분석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유효성분으로는 식물유래 성분(61.5%), 무기 성분(11.5%), 전하를 띄는 성분(11.5%), 기타 성분(15.4%)으로 출원인은 기업 77%, 개인 19%, 대학 4% 등 모두 내국인이었다.

그러나 안티폴루션 화장품은 SPF 또는 PA로 차단효과를 인증하는 자외선 차단제와 달리 화장품법상 기능성 화장품에 해당하지 않아 별도의 인증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제품 성능을 신중하게 살펴보는 소비자의 지혜가 필요한 대목이다.

특허청 신경아 바이오심사과장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자외선·미세먼지·오존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나간다면 해외에서 불고 있는 K-뷰티 열풍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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