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감염병 확산 방지 위해 글로벌 공동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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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감염병 확산 방지 위해 글로벌 공동협력”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6.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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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 참가해 유엔과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공동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KT 제공>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협력하자.”

황창규 KT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 참가해 유엔과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빅데이터 노하우 공유를 골자로 한 공동 협력 방안을 제안하며 이 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유엔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통신사업자(Telco)들이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KT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와 구제역(FMD) 확산 방지 관련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유엔을 통해 개발도상국가에 확산방지 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를 제안했다.

공동과제에 따르면 1단계에서 전 세계 800여개 통신사업자들은 로밍 데이터를 공유하고 2단계로 각국 정부는 국경을 초월해 통신사업자들이 로밍 데이터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유엔은 각국 정부와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 <자료=KT>

AI와 구제역 관련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요청 국가와 기관에 공개하고 관련 노하우를 제공하고 유엔과 함께 개발도상국에 통신망 기반의 감염병 정보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차단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해외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의 국내 유입 최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검역시스템은 여행자가 국내로 들어올 때 최종 출발한 국가만 확인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새로운 시스템은 여행자가 방문한 모든 국가를 파악할 수 있어 해외 유행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회장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글로벌 협력 제안에 앞서 ‘한계 없는 세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시대에서 통신사업자는 네트워크 연결뿐 아니라 경제 발전과 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공헌해야 한다고 제시하며 구체적인 사례로 KT의 기가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무인자동차, 로봇, 드론 등으로 ICT 기술혁신이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통신사업자의 역할 또한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창규 회장은 ICT 기술혁신을 통해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빅데이터가 생성된다는 점에 주목하며 통신사업자들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사용 중인 휴대전화 수는 73억 대로 여기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는 위치정보와 로밍 데이터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필수적인 정보를 포함한다는 것이다.

황창규 회장은 “이번 UNGC에서 제안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시대에서 통신사업자는 막대한 빅데이터와 ICT 융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류가 편리하면서도 편안하고 안전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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