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몰락에 메르세데스-벤츠 ‘어부지리’…수입차 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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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몰락에 메르세데스-벤츠 ‘어부지리’…수입차 시장 지각변동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8.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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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베스트셀링카 톱10에 폭스바겐 모델 전멸…벤츠는 4개 모델 안착
▲ 올해 첫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메르세데스-벤츠 E300.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최근 환경부가 폭스바겐 32개 차종에 대한 인증취소 처분으로 수입차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고수하며 상위권을 지켰던 폭스바겐 모델들이 모두 사라진 자리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어부지리가 뚜렷하다.

4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7월 베스트셀링카 톱10에 4개 차종을 포진시켰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도 라이벌인 BMW보다 1546대나 앞섰다.

특히 6월말 국내 출시된 신형 E클래스의 판매량이 두드러졌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은 지난 7월 113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어 C220d가 445대, S350d 4매틱이 293대, C200이 273대를 판매해 각각 3·8·9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지난 6월 출시된 E클래스 신차효과와 물략 확보 등이 실적을 견인한 주요인”이라며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통해 베스트셀링 모델의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520d가 448대를 팔아 2위를 기록했지만 3위인 메르세데스-벤츠 C220d와 3대밖에 차이가 나질 않아 순위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진 전망이다. BMW 320d ED는 301대를 판매해 7위에 랭크됐다.

지난 4월 3위에 이름을 올린 포드 익스플로러 2.3은 5~6월 판매 하락세를 보이다 7월 426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렉서스 ES300h도 363대를 판매하며 5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가 319대를 판매하며 6위를 기록해 올해 첫 베스트셀링에 이름을 올렸다.

아우디는 A4 45 TFSI가 271대 판매되면서 10위에 랭크돼 겨우 체면치레했다.

반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최대 베스트셀링카였던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7월 톱10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폭스바겐 골프 2.0 TDI도 랭킹 순위에서 사라졌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은 7월 베스트셀링카 명단에 단 한 개의 모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면서 “1~7월 누적 판매대수 1위는 여전히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모델이지만 환경부 인증취소 영향 등으로 하반기에는 다른 브랜드에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7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순위.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달보다 32.9% 감소한 1만573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2만707대보다 24% 감소한 수치다.

올해 누적대수는 13만2479대로 전년 누적대수인 14만539대보다 5.7%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4184대, BMW 2638대, 아우디 1504대, 포드 1008대, 랜드로버 847대, 렉서스 741대, 토요타 677대, 미니 647대 등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8449대(53.7%), 2000~3000cc 미만 6034대(38.4%), 3000~4000cc 미만 845대(5.4%), 4000cc 이상 385대(2.4%), 기타(전기차) 17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1817대(75.1%), 일본 2434대(15.5%), 미국 1479대(9.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8286대(52.7%), 가솔린 6246대(39.7%), 하이브리드 1181대(7.5%), 전기 17대(0.1%)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7월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인하 종료와 함께 일부 브랜드의 판매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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