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 임원237명…구조조정·비리수사 오너도 고액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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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 임원237명…구조조정·비리수사 오너도 고액 수령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8.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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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은 237명으로 집계됐다.

17일 재벌닷컴이 전날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비상장사 2408개사의 등기임원 보수지급현황을 집계한 결과 5억원 이상 수령자는 지난해 229명보다 8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0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경영인 1명을 포함해 10억원 이상 등기임원은 88명이었다.

최고액 보수수령자는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으로 퇴직금을 포함해 총 141억6600만원을 챙겼다.

성 회장은 올해 3월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차녀인 성래은 현 대표이사에게 물려주고 등기임원에서 사퇴하면서 퇴직금으로 138억4400만원을 지급받아 상반기 고액보수 1위를 차지했다.

GS리테일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허승조 부회장은 퇴직금 51억5900만원을 포함해 총 64억79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위에 올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에서 39억900만원과 GS건설에서 13억1000만원 등 총 52억1900만원의 보수를 받아 3위를 차지했다.

허 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 보수총액 기준으로는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경영인으로 기록됐다.

김원배 전 동아에스티 부회장은 퇴직금 46억9700만원을 포함해 49억1500만원으로 4위였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2개사에서 42억원을 받아 5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한진칼·한진 등 3개사에서 41억1800만원을 받아 6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에서 38억5700만원을 받아 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김상철 전 펩트론 부사장은 스톡옵션 행사이익 34억원을 포함해 34억6700만원의 보수총액을 기록해 8위를 차지했으며 이승휘 세아베스틸 부회장은 퇴직금 29억원을 포함해 32억4300만원으로 9위,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이 퇴직금 17억7400만원을 포함해 30억8000만원으로 10를 각각 차지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급여와 상여금 등 29억원을 받아 현직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가장 많은 보수액을 기록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증권사 CEO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스톡옵션 행사이익 23억8300만원을 포함해 26억3600만원으로 1위,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23억5100만원으로 2위,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9억9500만원으로 3위였다.

특히 경영난으로 구조조정 중이거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기업 오너들이 고액 보수 명단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 중인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증권에서 23억3900만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유수홀딩스에서 5억6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경영권 분쟁과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8억7500만원),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13억4600만원) 등 롯데 오너 일가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14억8800만원)도 고액 보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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