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석 달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최근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45로 전달 99.23보다 0.2% 올랐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0.2% 하락했다.
이는 작년 10월 99.65를 기록한 이래 1년 만에 가장 높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0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올해 3월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던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 0.3%가 올라 11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며 5월 0.1%에 이어 6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7월에는 0.1% 내려 4개월 만에 2.4%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8월 0.1%, 9월 0.2%에 이어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축산물 등이 내려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5.4%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 가운데 배추는 전달보다 52.8%, 풋고추는 49.3%, 감귤은 22.6%가 폭락했으며 수산물 중에서는 가자미가 53.0%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전달보다 0.6%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주택용 전력 등이 올라 전달보다 2.0% 상승했고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달보다 3.0%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10.6% 하락했다.
에너지는 3.3% 상승했으며 IT도 0.5% 올랐고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2%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6% 상승했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0.8% 내렸다.
품목별로는 수입이 올라 원재료가 전달보다 1.9%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국내 출하와 수입이 올라 0.7% 상승했다. 최종재는 자본재, 소비재, 서비스가 올라 0.2%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1.0%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0.6%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내려 5.4% 하락했으며 공산품은 국내 출하와 수출이 올라 1.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