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0년’ 현대차, 누적 수출 2363만대…아반떼 기준 지구 2.7바퀴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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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40년’ 현대차, 누적 수출 2363만대…아반떼 기준 지구 2.7바퀴 길이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11.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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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 수출 선적장에 수출차량이 수출선에 오르기 전 대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976년 6월 에콰도르에 처음 자동차를 수출한 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당시 에콰도르에 포니 6대 수출을 시작으로 1976년 13개국에 1042대의 차를 수출했고 10주년인 1986년에는 66개국에 30만2134대를 기록했다.

20주년인 1996년에는 155개국 54만7497대, 30주년이 되는 2006년에는 168개국 103만774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수출 39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184개국 115만여대 수출 실적을 올리며 수출 원년 대비 1108배 성장률을 보였다.

이로써 현대차는 1976년 첫 수출 이후 올해 10월까지 총 2363만2832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반떼를 직선으로 쭉 늘어놨을 때 지구를 2.7바퀴 도는 거리와 같으며 위로 쌓을 경우 에베레스트산의 3846배 높이에 해당한다.

현대차는 2004년 누적 수출대수 10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28년이 걸렸지만 이후 2000만대 돌파는 9년만인 2013년에 달성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해외 생산거점 확보, 현지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현지화 노력을 통해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40년간 최다 수출 차종은 소형 세단 엑센트였다.

1994년 출시된 엑센트는 지난달까지 444만9311대가 수출돼 현대차의 최고 수출 효자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1990년 출시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420만6000대가 수출돼 2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이 896만9687대로 38.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물량이 수출됐고 이어 유럽,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각각 22.8%와 17.4%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은 국내 무역수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출액 5268억 달러 중 국내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713억 달러로 약 1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수출한 2363만여대의 자동차는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한 원동력”이라며 “창립 50주년을 1년 앞두고 거행된 이번 수출 4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에콰도르 과야킬시 팔라치오 드 크리스탈에서 에콰도르 정재계 관계자와 중남미 주요 언론인, 현대차 중남미 대리점 관계자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수출 40주년 기념식’을 갖고 아이오닉 신차 발표회와 시승회를 함께 진행했다.

과야킬은 40년 전 현대차 수출차 1호가 입항했던 항구도시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 아이오닉과 현지 판매되고 있는 싼타페, 투싼 등 총 26대의 차를 전시하고 1970년대 복고스타일의 VIP라운지를 꾸며 행사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40년 전 울산을 떠나 수출의 물고를 튼 포니의 숨결이 남아있는 바로 그 장소에서 수출 40주년 행사를 가지게 돼 매우 뜻 깊다”며 “특히 에콰도르에 중남미 최초로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선보임으로써 이번 행사의 슬로건 ‘행복한 미래를 위한 진화(Evolution for Happy Tomorrow)’를 실천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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