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등판’ 쏘나타 뉴 라이즈, “자존심 회복·현대차 구원투수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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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등판’ 쏘나타 뉴 라이즈, “자존심 회복·현대차 구원투수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3.0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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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만2000대 판매 목표…“SM6·말리부 추격 따돌린다”
▲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터보(왼쪽부터 시계방향), 쏘나타 뉴 라이즈, 한국지엠 말리부, 르노삼성 SM6.

올해 9만2000대 판매 목표…“SM6·말리부 추격 따돌린다”

현대자동차가 8일 페이스리프트된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하며 국내 중형자동차 시장 점유율 수성에 나섰다.

지난 1985년 처음 출시된 쏘나타는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오며 지존의 위상으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르노삼성차 SM6와 한국지엠 말리부 등에 밀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자존심에 금이 갔다.

작년 내수 판매는 쏘나타가 8만2203대로 르노삼성차 SM6(5만7478대)와 한국지엠 올 뉴 말리부(3만6667대)를 제치고 중형차 부문 1위를 수성했다.

하지만 LPG 영업용(택시) 모델을 제외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택시 판매를 제외한 작년 하반기 판매는 SM6 3만1834대, 말리부 3만364대, 쏘나타 2만3751대로 가솔린 차량만으로 따지면 3위로 추락했다.

이같은 상황에 현대차는 올해 7월경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를 조기 등판해 시장 점유율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신차급으로 새로워진 외관 디자인과 강화된 안전·편의사양,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등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선보였다.

전장·전폭·전고·축거는 4855mm, 1865mm, 1475mm, 2805mm로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전장은 SM6보다 5mm 더 길지만 말리부보다는 70mm 작다. 전폭은 SM6보다 5mm 작고 말리부보다 10mm 크다. 전고는 SM6보다 15mm, 말리부보다 5mm 크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제원인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축거는 2805mm로 SM6(2810mm)와 말리부(2830mm)보다 약간 작다.

배기량은 쏘나타와 말리부가 1998cc로 동일하지만 SM6는 1618cc로 한참 떨어진다. 하지만 터보가 아닌 SM6 2.0 가솔린이 1997cc로 선택지를 넓혔다.

가솔린 터보 엔진을 놓고 비교하면 쏘나타 뉴 라이즈는 세타 2.0 T-Gdi를, SM6는 가솔린 터보 1.6 TCe를, 말리부는 2.0 가솔린 직분사 터보를 채택해 최대 토크는 쏘나타와 말리부가 36kg·m으로 같다. SM6의 최대 토크는 26.5kg·m다.

최고 출력은 말리부(253hp)가 가장 우세하며 쏘나타(245hp), SM6(190hp) 순이었다.

하지만 복합연비는 SM6가 경쟁차종보다 우세하다. 쏘나타와 말리부의 복합연비는 각각 10.7km/ℓ, 10.8km/ℓ이지만 SM6의 경우 12.8km/ℓ로 약 2.0km/ℓ 더 높다.

▲ <자료=각사 취합>

이외에도 르노삼성 SM6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차선이탈경보 등 당시 수입차나 고급차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고급안전장치와 편의장치를 적용해 준대형급 성능과 품질 고급화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한국지엠 말리부는 전장과 휠베이스를 넓히는 등 ‘차급 파괴’와 배기량은 줄이고 출력은 높인 ‘다운사이징’ 엔진을 적용해 경제성을 높이며 소비자의 구매력을 끌어 올렸다.

여기에 쏘나타는 풀체인지급 변화를 내걸고 중형차 왕좌에 다시 앉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의 변경의 한계를 벗어나 강도 높은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외관 디자인은 신형 그랜저에 이어 전면부의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을 중심으로 힘있는 볼륨과 과감한 조형을 통해 기존보다 과감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구현했다.

그릴의 위치를 최대한 아래로 낮추고 캐스캐이딩 그릴의 중앙과 외곽의 크롬라인 두께를 차별화 했으며 크롬 가니쉬로 그릴 하단과 범퍼를 이어 시각적 집중도를 아래로 끌어 내리면서 세로타입으로 디자인된 주간 주행들을 에어커튼과 연계해 전면 양쪽에 배치했다.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를 탑재하고 벨트라인부터 헤드램프 윗부분까지 이어졌던 크롬 몰딩을 헤드램프 아랫부분까지 둘러싸듯 연장해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LED 리어 콤비램프는 아랫부분에 헤드램프와 동일한 콘셉트의 크롬 가니쉬와 모던한 감성의 제동등의 조화로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1.6터보와 2.0터보는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한눈에 터보 모델임을 알 수 있도록 강인한 이미지의 다크 컬러 디테일을 더해 차별화를 뒀다.

블랙 매쉬타입(그물형)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은 터보 모델만의 차별화된 마스크를 완성하며 블랙 색상 베젤로 장식된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와 에어커튼 연계형 세로타입 LED DRL은 스포티한 앞모습을 강조한다.

옆모습은 블랙 사이드 미러, 다크 크롬 도어 핸들, 다크 크롬 사이드실 몰딩, 18인치 다크 하이퍼 실버 휠이 적용됐다.

현대차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인 ‘현대 스마트 센스’와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 미세먼지를 잡는 ‘공기 청정 모드’, 내 차의 위치를 원하는 사람에게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 등 고급안전장치와 편의장치를 적용했다.

가격은 쏘나타 뉴 라이즈가 2255만원부터 3253만원이며 SM6는 2360만원부터 3260만원, 말리부는 2388만원부터 3338만원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쏘나타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2~13% 증가한 9만2000대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연내 고객들의 목소리를 담은 스페셜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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