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765억7000만 달러로 3월 말 3753억 달러보다 12억7000만 달러가 늘었다.
이는 작년 9월 3777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소폭 증가에서 2월에는 감소했지만 3월 증가 반전해 4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90.1%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393억2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0억5000만 달러가 줄어든 반면 예치금은 277억7000만 달러로 23억1000만 달러가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29억5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가 증가했고 IMF포지션은 17억4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에 이어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91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2303억 달러), 스위스(730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86억 달러), 대만(4375억 달러), 러시아(3979억 달러), 홍콩(3956억 달러)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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