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보호무역주의가 기업 수명 단축”
상태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보호무역주의가 기업 수명 단축”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6.21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유럽 대표 행사인 플레이북 조찬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연합(EU) 집행위와 EU 의회 관계자들 앞에서 IT 산업의 발전을 위해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권 부회장이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유럽 대표 행사인 플레이북 조찬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권오현 부회장은 지속적인 기술의 발전과 혁신으로 첨단기업들이 역동적이고 경쟁적이면서 상호 연관된 IT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부회장은 “이런 생태계가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한 글로벌 비즈니스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면서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도태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조사를 근거로 최근 글로벌 기업의 평균 수명은 1970년의 절반 수준인 약 30년이고 미국의 경우 향후 5년간 현존 기업의 퇴출 가능성이 30%에 달하며 이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5G, 4차 산업혁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 등 새로운 혁신이 기존 경쟁 환경을 와해시키면서 불행히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이런 복잡한 글로벌 비즈니스 시스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업 수명 단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정책 입안자들이 IT 산업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는데 있어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청하고 “글로벌 IT 무역을 촉진시킨 EU의 공헌이 미래 기술 혁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