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피폭량 1/10로 줄인 고감도 X-레이 디텍터 기술 개발
상태바
삼성전자, 피폭량 1/10로 줄인 고감도 X-레이 디텍터 기술 개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0.11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로브스카이트 X-레이 디텍터 연구 그래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X-레이 의료영상촬영 시 방사선 피폭량을 10%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CT 등 X-레이 의료영상촬영 시 방사선 피폭량을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디텍터 소재를 성균관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과학저널인 ‘네이처’ 온라인에 ‘유기금속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대면적, 저선량 X-ray 디텍터’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삼성전자와 연구진은 기존 X-레이 평판 디텍터에 비해 X-레이 감도가 20배 이상 뛰어난 동시에 생산 가격도 훨씬 저렴한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 소재를 개발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러시아 과학자 페로브스키의 이름을 딴 결정 구조로 빛을 전류로 바꾸는 특성인 광전류 특성이 뛰어나 태양전지와 X-레이 분야에서 관심이 높은 소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피폭량을 대폭 줄이면서도 저렴한 저선량 X-레이 디텍터를 구현했다”며 “감도가 높기 때문에 훨씬 적은 X-레이 조사량으로도 의료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만들 때 쓰는 공정인 진공 증착법을 사용해 만드는 기존 디텍터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대면적으로 만들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소재로 액상 공정을 통해 얼마든지 대면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신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는 X-레이 기기도 만들 수 있게 된다.

한인택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상무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투과 성질이 매우 높은 엑스선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태양전지의 1000배 이상 두께가 필요하고 동시에 엑스선에 의해 변환된 전기신호를 잘 보존하는 성능확보가 필수”라며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합성 방법은 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