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석 달 연속 하락…“미국 통상압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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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석 달 연속 하락…“미국 통상압박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2.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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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상압박 강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가속화 우려에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2로 전달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7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8~9월 북핵 리스크로 하락한 이후 10~11월에는 상승세를 탔지만 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석 달째 하강 곡선을 타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별로는 현재생활형편과 생황형편전망만 보합을 기록했을 뿐 가계수입전망(-0.8포인트), 소비지출전망(-0.3포인트), 현재경제판단(-0.1포인트), 향후경기전망(-0.5포인트) 등 4개 항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과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4, 102로 전달과 같았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CSI(103)과 소비지출전망CSI(108)는 전달에 비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89)와 향후경기전망CSI(98)는 각각 1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3으로 전달과 같았으며 금리수준전망CSI는 128로 2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91, 96으로 모두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도 각각 102, 98을 기록하며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39로 2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112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지만 임금수준전망CSI는 123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모두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4.3%), 공공요금(39.8%), 농축수산물(34.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20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1965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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