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시각장애인용 점자달력 5만부 무료 배포
상태바
한화그룹, 시각장애인용 점자달력 5만부 무료 배포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11.01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화봉사단 임직원들이 조판·인쇄가 완료된 인쇄물을 검수한 후 재단과 타공을 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2019년 ‘사랑의 점자달력’ 5만부를 제작해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와 개인들에게 12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무료 제공한다.

올해로 19년째 이어 온 ‘사랑의 점자달력’은 2000년 한 시각장애인이 메일을 통해 김승연 회장에게 도움을 호소해 탁상용 5000부를 무료 배포하며 시작됐다.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부수가 확대됐으며 사용자 편의를 위해 벽걸이형과 탁상형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해 제작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벽걸이형과 탁상형 각각 각각 2만5000부, 총 5만부를 제작했으며 누적 발행부수가 약 72만부에 이른다.

점자달력은 일반달력과 달리 점자의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판, 인쇄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한화그룹은 점자 전문 출판·인쇄 사회적 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제작하고 있으며 꼼꼼한 전문가 검수는 물론 실제 사용자인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제작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시각장애인 대상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1~6급 시각장애인 모두가 점자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달력의 숫자 크기와 농도 등을 보완하는 한편 절기와 기념일, 음력 날짜까지 점자로 별도 표기하는 등 실제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점자달력은 종이 재질을 변경했다. 점자 일부가 유실돼 해독이 어려웠던 단점을 보완해 이용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김상일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장은 “사랑의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오늘과 내일이라는 의미를 심어줌으로써 인생을 계획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달력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