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대출연체율이 1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1%로 전달 0.36%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던 은행권의 대출연체율은 12월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올랐다.
신규연체 발생액 1조5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 7000억원을 상회해 연체채권 잔액(7조원)이 8000억원 증가하면서 연체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1년 전(0.45%)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개월 이상 운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2007년 이후 1월 말 기준으로는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51%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올라갔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8%로 0.13%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4%를 기록하며 0.09%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3%로 0.04%포인트 올랐고, 중소법인 연체율은 0.70%로 0.14%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03%포인트 하락한 0.2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0.01%포인트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7%로 0.06%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연말 연체 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한 기저효과로 1월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