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시 멈춤’ 캠페인에 수돗물 사용도 ‘뚝’…3월 전년比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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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시 멈춤’ 캠페인에 수돗물 사용도 ‘뚝’…3월 전년比 7.1%↓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3.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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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멈추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전개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민운동 ‘잠시 멈춤’ 기간 동안 서울시 수돗물 사용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들의 캠페인 참여와 효과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지난 2~13일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수돗물 사용량을 조사·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용량 분석은 원격검침 계량기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수돗물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996개소가 대상이었다. 업종별로는 가정용 수전 982개소, 일반용(영업용)수전 10개소, 공공용 수전 4개소다.

모든 업종의 수돗물 평균 사용량이 감소했으며, 이 중 일반 가정집이 사용하는 가정용 수돗물의 사용량은 평균 6.5% 줄었다. 이는 외출 자제에 따라 외출과 귀가 시 필요한 세면, 샤워 횟수 감소, 친인척·이웃 등과의 가정 방문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단되고 있다.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영업)용의 사용량은 평균 32.8% 감소했고 학교나 병원 등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공공용의 사용량은 평균 97.1%까지 큰 폭으로 줄었다.

일반(영업)용 수전 10개소는 상가빌딩, 아파트형 공장, 주상복합시설, 영업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조사 기간 동안 1개소의 평균 사용량이 292.5톤으로 전년 동기 435.3톤보다 142.8톤(32.8%) 감소했다.

일반(영업)용 수돗물 사용량 감소는 각종 모임 자제·연기, 크고 작은 사회적 행사의 취소 등으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공공용 수전 4개소는 초등학교, 체육센터 등의 공공시설을 포함하고 있는데 조사 기간 동안 1개소의 평균 사용량은 19톤으로 전년 동기 651톤보다 632톤(97.1%)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공공용 수돗물 사용량은 가장 뚜렷한 감소세를 보여주었는데 이는 교육시설의 개학 연기, 공공체육시설 운영 중단, 종교행사의 잠정 중단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돗물은 계절, 기온, 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그 사용량이 증감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처럼 조사기간 내 가정용, 일반용, 공공용 수돗물의 사용량 모두가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수많은 서울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시민실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며 친목 모임 자제, 행사 취소, 재택근무 확대, 개학연기 등으로 사회적 활동 감소가 두드러졌고 수돗물 사용량 감소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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