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직장인 79%, “육아 때문에 퇴사 고민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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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직장인 79%, “육아 때문에 퇴사 고민 경험”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6.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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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이상이 일과 육아의 병행에 어려움을 느껴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사람인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직장인 4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2%가 육아 때문에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었다.

특히 여성 직장인의 경우 무려 79.1%가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남성 직장인(39.4%)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았다.

퇴사를 고민한 이유로 육아를 대신해 줄 사람이 없어서(52.6%·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자녀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44.9%),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어서(39%), 스트레스가 심해서(19.1%), 회사에서 눈치를 줘서(12.1%)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들 중 42.3%는 육아 때문에 실제 회사를 퇴사한 경험이 있었다. 이 역시 여성이 58.7%로 남성(20.5%)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반면 퇴사를 고민하지 않은 직장인들은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45.2%·복수응답)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일과 육아의 병행이 쉽지는 않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퇴사 고민을 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이외에도 육아를 대신해주는 사람이 있어서(35.7%), 이 시기만 지나면 괜찮을 것 같아서(19.5%), 커리어를 유지하고 싶어서(13.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자녀가 있는 직장인들은 평균 2개의 양육 방법을 병행해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육 방법으로는 가장 많은 62.5%(복수응답)가 유치원·어린이집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고 양가 부모님(42%), 직접 돌봄(24.5%), 아이 돌보미(11.4%), 형제·자매·친척(8.5%) 등을 선택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가장 힘든 때로는 자녀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할 때(38.7%)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육아와 병행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들 때(20.5%), 육아분담 문제로 부부갈등이 생길 때(9.7%),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없을 때(7.5%), 양육비가 많이 나갈 때(7.5%), 직장에서 눈치를 줄 때(7.5%) 등의 순이었다.

원활한 육아와 일의 병행을 위해서는 탄력적인 근무 제도 시행(55%·복수응답)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일과 육아 양립을 지원하는 조직 분위기(41.6%), 자녀 돌봄 휴가 확대(27.2%), 사내 탁아시설 확충(21.5%), 육아휴직 확대(20.9%), 배우자의 가사·육아 분담 확대(20.1%)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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