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농산물, 맛·식감·가격 만족도 높아…유통채널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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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농산물, 맛·식감·가격 만족도 높아…유통채널 확대 필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2.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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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모양 비대칭·흠집 등 겉모습이 불량해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하는 농산물인 일명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경기지역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못난이 농산물 구매 실태·인식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60.5%인 1210명이 구매경험이 있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3.71점(5점 만점)으로 항목별로는 맛·식감(3.95점), 가격(3.64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접근성(3.25점), 외관(3.14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하는 곳은 대형마트 42.3%(512명), 재래시장 32.7%(396명), 온라인 구매 28.8%(349명) 순이었으며 주로 구입하는 못난이 농산물의 종류는 과실류 72.7%(880명), 감자·고구마 등 덩이줄기나 덩이뿌리를 이용하는 작물인 서류 51.7%(625명), 채소류 39.8%(482명)로 나타났다.

구매하는 이유는 가격이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해서 46.4%(561명),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서 28.4%(344명), 즙·주스 등 외관이 중요하지 않은 요리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14.2%(172명) 등이었다.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95.5%(1155명)는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응답해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못난이 농산물 구매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응답이 55.6%(673명)로 가장 많았고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17.3%(209명)에 달했다.

한편 구매경험이 없는 소비자 중 못난이 농산물을 모르고 있었던 집단(225명)에게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결과 65.3%(147명)는 구매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못난이 농산물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구매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예능프로그램과 언론보도를 통해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판매 활성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민간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실제 구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유통채널 확대와 품질관리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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