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2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2012년 3분기 0.4% 성장률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2012년 4분기 0.6%로 올라 2013년 3분기 1.1%를 정점으로 작년 2분기에는 0.5%까지 떨어졌지만 3분기 들어 0.9%로 회복되는가 싶더니 4분기 들어 다시 추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내구재와 비내구재의 소비가 늘어 0.5%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 5.6% 증가했다.
반면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부진하며 건설투자는 9.2% 감소하고 LCD·선박 등이 줄어 수출은 0.3% 감소했으며 원유·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도 0.6% 줄었다.
경제활동별로도 제조업은 1차금속,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3% 줄었고 건설업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3% 감소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발전효율이 높은 원자력 발전 비중이 상승해 5.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이 감소했지만 도소매 및 음식숙박, 운수 및 보관, 금융 및 보험,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이 증가하면서 0.7% 성장했다.
4분기 성장률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도 3.3% 성장에 그쳤다.
연간 GDP 성장률은 2009년 0.7%에서 2010년 6.5%까지 치솟았지만 2011년 3.7%, 2012년 2.3%까지 떨어지다 2013년 3.0%로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1년 전 한국은행이 예상한 연간 성장률을 4%에는 0.7%포인트가 모자라다.
지출항목별로는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견실한 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설비투자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지만 민간소비, 건설투자 및 수출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건설업의 성장세는 둔화됐다.
지난해 실질무역손실 규모는 교역조건이 개선됨에 따라 2013년 18조8000억원에서 13조2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GDP성장률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