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이상 “취업 안 되면 졸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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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절반 이상 “취업 안 되면 졸업 안해”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02.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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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절반 이상이 취업이 안 되면 졸업을 미루는 NG(No graduation)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G족은 때가 돼도 졸업하지 않는 대학생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23일 알바천국이 전국 대학생 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취업이 되지 않을 시 졸업을 유예하겠다’는 대학생이 55.1%에 달했다.

이는 2013년 41.1%에 비해 1.3배(34%) 증가한 것으로 극심한 취업난에 따른 대학생들의 구직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졸업을 미루고 싶은 이유로는 재학생 신분에서 입사 지원하는 게 더 이익이라는 응답이 29%로 1위를 차지했다.

여행·취미활동 등 대학생 때 해야 할 것을 다 해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5.8%로 뒤를 이었고 공모전·대외활동 등 스펙 쌓기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20.9%), 각박한 사회생활로 나가는 것을 최대한 미루려고(18%), 선배·교수 등 취업정보 습득에 더 이득(5.8%) 순이었다.

반면 졸업을 미루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들은 학생으로 머물러 있으면 도태되는 느낌이 들어서가 34.9%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등록금에 대한 부담(25.3%), 예정된 진로가 있다(22.8%)는 응답도 높은 비율로 2·3위에 올랐다. 이어 취업에 대한 자신감(10.3%)과 취업준비 시 긴장감 때문(4.6%)이라는 답이 뒤를 따랐다.

현재 졸업유예 중이라고 밝힌 103명의 대학생들 중 24.3%는 부모님께 전적으로 경제적 의존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활비·등록금 등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부모님 지원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비율이 44.7%로 가장 높았지만 전적으로 부모님께 의존한다는 비율도 24.3%에 달해 적지 않은 대학생 NG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액 아르바이트로 충당한다(15.5%)는 응답이 3위에 올랐으며 대출 의존 비율이 10.7%에 달했고 신용카드 빚에 의존한다는 비율도 1.9%로 나타나 대학생들의 졸업유예가 경제적 빈곤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현상이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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