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수출입물가 1년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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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수출입물가 1년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9.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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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1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전달(112.81)보다 4.2% 오른 117.5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6.2%)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2월(0.8%)·3월(2.2%)·4월(0.4%) 등 석 달 연속 올랐지만 넉 달 만인 5월(-1.5%)에 내림세로 돌아서 6월(-3.2%)까지 하락하다 7월(0.1%) 상승 전환해 두 달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9%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이 오르면서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18.47원으로 전달 1286.30원보다 2.5%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보합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1.0% 하락했고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5.4%), 화학제품(3.9%), 컴퓨터·전자·광학기기(2.6%), 운송장비(2.2%) 등이 올랐다.

세부품목으로는 경유(19.7%), 제트유(22.1%), 휘발유(11.1%), 자일렌(6.4%), D램(2.4%), RV자동차(2.2%) 등이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9% 올랐다. 1년 전보다는 7.9%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도 135.96으로 전달(130.21)보다 4.4% 상승했다. 지난해 3월(7.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2월(1.9%) 상승 전환해 3월(0.8%)·4월(0.4%)까지 오름세가 지속됐지만 넉 달 만인 5월(-3.1%) 하락 전환해 6월(-3.9%)까지 내림세가 이어지다 7월(0.2%)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0% 내렸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86.46달러로 전달(80.45달러)과 비교하면 7.5%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0.5% 내렸다.

품목별로는 광산품(7.9%)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7.2%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13.7%), 화학제품(1.8%) 등이 오르며 3.7% 상승했다.

세부품목으로는 원유(10.2%), 나프타(9.5%), 벙커C유(17.8%), 메탄올(5.7%), 과일(6.0%) 등의 상승폭이 컸다.

자본재는 1.6%, 소비재는 1.9% 각각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2.2%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9.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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