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전달(117.55)보다 1.7% 오른 119.56으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2월(0.8%)·3월(2.2%)·4월(0.4%) 등 석 달 연속 올랐지만 넉 달 만인 5월(-1.5%)에 내림세로 돌아서 6월(-3.2%)까지 하락하다 7월(0.1%) 상승 전환해 8월(4.2%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9%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이 오르면서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29.47원으로 전달 1318.47원보다 0.8%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4.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1.3% 하락했고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5.7%), 화학제품(2.8%)을 중심으로 1.7% 상승했다.
세부품목으로는 경유(5.8%), 제트유(6.0%), 자일렌(4.7%), 플래시메모리(5.0%) 등이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1% 올랐다. 1년 전보다는 4.9%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도 139.67로 전달(135.68)보다 2.9%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2월(1.9%) 상승 전환해 3월(0.8%)·4월(0.4%)까지 오름세가 지속됐지만 넉 달 만인 5월(-3.1%) 하락 전환해 6월(-3.9%)까지 내림세가 이어지다 7월(0.2%) 상승세로 돌아서 8월(4.2%)에 이어 석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6%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93.25달러로 전달(86.46달러)과 비교하면 7.9%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2.5% 올랐다.
품목별로는 광산품(6.3%)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5.7%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7.9%), 화학제품(2.1%) 등이 오르며 2.0% 상승했다.
세부품목으로는 원유(8.8%), 나프타(9.3%), 프로판가스(18.0%), 부타디엔(26.5%), 메탄올(8.1%), 플래시메모리(5.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7%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2.3%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5.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