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에 4가지 원칙 ‘신임금체계안’ 제시…“중립성·동기부여·단순화·성과배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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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에 4가지 원칙 ‘신임금체계안’ 제시…“중립성·동기부여·단순화·성과배분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4.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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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립성·동기 부여·단순화·합리적 성과배분제 등 4가지 원칙과 방향성을 바탕으로 한 ‘신임금체계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현대차는 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현대차 사장, 이경훈 노조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5차 본회의를 열고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관련 제시안을 노조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해외시장에서 엔저와 환율 문제로 인한 가격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내수시장에서도 수입차 공세로 인한 점유율 하락 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생산·판매량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수익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특히 자동차산업 특성상 고객들의 수요에 다른 연장 및 휴일 근로가 빈번히 발생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문제를 단편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임금체계 개선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현대차는 “현대차의 임금체계 구성은 각종 수당이 120여개가 난립돼 있는 등 매우 복잡하고 낙후돼 있다”며 “현재의 임금 수준 또한 임계치까지 도달해 노사가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임금체계 개선이 회사의 미래 경쟁력 향상과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상을 통한 직원들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해외 벤치마킹 결과와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현재 재직중인 직원들의 임금저하와 회사의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이 없는 신(新) 임금체계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제시한 신 임금체계안은 직원의 임금 저하 방지 및 노사간 유·불리가 없는 비용 중립성 유지, 직원들의 성장 욕구 및 자기계발의 동기 부여, 임금체계 단순화를 통한 직원의 임금 이해도 향상, 합리적 성과배분제 도입 등 4가지가 주요 원칙이다.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수당체계 간소화 및 직무급제 도입, 개인별 노력 및 성과를 반영한 부가급제 도입, 성과 배분 기준 수립 등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전 직원 또는 공통 부문 다수에 지급되는 일반·공통 수당을 하나의 수당으로 통합하는 등 수당체계의 간소화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직무수당에 대해서는 노사 공동으로 직무 재조사를 실시해 직무 중요도, 자격, 난이도, 작업 환경, 숙련 필요기간 등을 고려해 등급을 세분하는 직무급 신설도 함께 제시했다.

또 직군별 특성을 감안해 개인별 노력과 성과를 등급화해 임금을 반영하는 부가급 도입을 최초로 제안했다. 기본적인 형태는 기초급에 지급률을 적용하는 방식이며 구체적인 개선안은 노사가 함께 논의해 결정하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성과배분 기준 수립을 위해 노사가 함께 연구하자는 안도 제시했다.

사회적으로 수용이 가능하고 기업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는 합리적 지급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대내외 환경, 경영실적 등이 고려된 산정 기준을 수립하자는 것이다.

현대차는 “신 임금체계는 세부사항에 대한 노사협의 필요성, 사안의 복잡성 및 시간의 현실적 한계 등으로 인해 거시적 임금체계 및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며 “세부적인 사항은 현재 진행 중인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현대차 윤갑한 사장은 “회사가 제시한 신 임금체계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생존과 공동 발전을 위한 제안”이라며 “노사 모두의 노력과 지혜를 담아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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