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한국기업 1분기 경영실적 부진…화학·섬유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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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한국기업 1분기 경영실적 부진…화학·섬유 “울고 싶다”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4.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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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1분기 경영실적이 시황·매출·경상이익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부터 3월30일까지 7개 업종 약 24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1분기 경영 실적은 시황(77), 매출(75), 경상이익(67) 모두 기준선(100)을 하회하면서 부진했다.

이번 조사는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중국 한국상회가 공동으로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주요 애로사항 등을 조사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형식에 따라 0~200 사이의 값으로 산출했다.

지수가 100을 초과 시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1분기 경영실적 가운데 한국재판매(73)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으며 인건비(150)가 현저히 상

승하고 영업환경(64)도 전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매출 74)이 약간 더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화학(58)·섬유(63)가 특히 부진했다. 자동차(94)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현지판매 확대(136) 주도로 시황(116), 매출(133), 경상이익(116)이 모두 기준선(100)을 웃돌면서 호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매출 136)의 실적 반등 기대가 좀 더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특히 자동차(156)와 화학(147)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면에 섬유의류(110)와 기타제조(116) 등 경공업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가 예상됐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34.8%로 가장 높았으며 경쟁 심화(21.0%), 현지수요 부진(14.2%) 등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52.0%)의 응답 비중이 지배적인 반면 중소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30.1%) 외에 경쟁 심화(23.0%), 현지수요 부진(16.4%)의 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유통이 경쟁 심화(각각 41.2%, 30%), 금속기계는 현지수요 부진(3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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